美 애리조나, 대선 재조사 공방 치열…민주 주무장관 “불법 감사” VS 공화 검찰총장 “문제 없다”

이은주
2021년 4월 28일
업데이트: 2021년 4월 28일

공화당 소속 마크 브르노비치 애리조나주 법무장관이 마리코파 카운티의 2020년 대선 전면 재조사에 대한 불법 감사 여부를 조사해달라는 주 국무장관의 요청을 거부했다. 

브르노비치 법무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케이티 홉스 주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민주당 소속인 홉스 주무장관은 브르노비치 법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선거 장비에 대한 주의회 상원의 감사와 관련해 주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불법 감사 여부를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주의회 상원 공화당은 마리코파 카운티의 선거 감사를 놓고 카운티 감독위원회를 상대로 수개월 동안 법적 투쟁을 벌인 끝에 투표용지 전량에 대한 수작업 재검표와 전자개표기 포렌식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리코파 카운티는 애리조나주 인구 최대 밀집 지역이다. 선거에서 당락을 결정 짓는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해 대선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72년 만에 처음으로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선거 결과에 대한 조사에서 판세를 뒤집을 만한 문제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공화당은 부정선거 의혹을 없애고 선거 무결성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선거 재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홉스 주무장관은 공화당 상원의 감사 진행에 제동을 걸어왔다.

홉스 장관은 상원이 고용한 포렌식 업체 사이버 닌자에 대해 “감사 경험과 선거 경험이 없다. 그들은 분명히 감사를 진행하면서 일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비판했다.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캐런 판 주의회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사이버 닌자는 선거 장비와 투표용지의 무결성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조치를 마련하지 않았다면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판 대표는 투표용지는 자물쇠로 봉쇄된 곳에 보관되며 보안요원이 24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홉스 장관은 또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이 상원과 포렌식 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법정 조언자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감사의 보안과 절차, 투명성 결여에 관한 선거 전문가들의 진술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민주당은 마리코파 카운티 고등법원에 “불법적인 감사를 중단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상원 공화당은 이번 소송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켈리 워드 애리조나주 공화당 의장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 의원들은 여전히 마리코파 카운티의 감사를 중단하고 주 상원의 소환명령에 불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무엇을 숨기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카운티 감독위는 상원에서 발부한 증거물 소환명령을 거부하며 지난해 대선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주의회 상원은 지난해 대선 때 행사된 투표용지 전량에 대한 수작업 재검표와 유권자 신원 확인 및 감사, 전자투표 시스템 전반 등에 대한 광범위하고 상세한 포렌식 감사가 진행될 것이며 “투표 과정의 모든 영역을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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