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 진단하는 새로운 혈액검사법 개발

The Associated Press
2019년 7월 17일 업데이트: 2019년 7월 22일

알츠하이머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으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정확한 검진을 위한 뇌 MRI나 뇌척수액 검사 등 현재의 진단방법은 정기적으로 검진받기 부담스럽다. 최근 개발된 혈액검사법은 상당한 정확도를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3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뇌MRI 및 정신평가검사와 92%의 일치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부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병 및 여러 형태의 치매 징후를 알아내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은 과학자들의 오랜 연구주제였다. 지난 15일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 국제회의에서 6개 연구 그룹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88% 정확하게 진단하는 등 다양한 실험에 대한 새로운 결과를 발표했다.

의사들은 치매 증상을 진단하는 정기적인 검사에서 추가 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가려낼 수 있는 검사 방법이 필요했다. 뇌 스캔이나 척수 검사와 같은 현재 검사 도구는 정기 검사용으로는 너무 비싸고 실용성이 없기 때문이다.

마리아 카릴로 알츠하이머병 협회 수석 과학 책임자는 “우리는 더 빠르고 간편한 것이 필요하다“며 ”완벽할 필요가 없고 선별할 수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국립노화연구소( National Institute of Aging) 소장인 리처드 호즈 박사는 새로운 결과가 “매우 유망하다”며 “연방 기금을 지원받는 연구에서 혈액 검사가 곧 사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혈액 검사의 가치를 알고 대중화하기까지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이 혈액 검사가 신속하게 진전됐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랐다고 덧붙였다.

Alzheimer Blood Test
2019년 7월 9일, 시카고의 러시대학 의료센터에서 혼자 토마스 도일(66)을 검사하는 신경학자 조리 플레이셔 박사. 플레이셔 박사는 언젠가는 혈액 검사가 침습적 진단 검사를 대신하기 바란다. 도일은 4년 6개월 전 침습적 검사로 루이소체 치매 진단을 받았다. (AP Photo/Teresa Crawford)

하지만 4년 전 기억 문제를 일으킨 이후로 척수액 검사를 2번 받았던 토마스 도일 전 시카고 대학교수와 같은 환자에게는 늦은 감이 있다.  알츠하이머병 협회 이사 중 환자 대표이기도 한 도일 교수는 처음에 알츠하이머병이 없다고 들었지만 결국 파킨슨병과 루이소체 치매(다른 형태의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는 “몇 년 전에 혈액 검사를 받았더라면 정확하게 진단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혈액검사는 알츠하이머병을 92% 정확히 식별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5천만 명이 치매에 걸리는데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한 형태다. 현재 의약품은 알츠하이머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뿐 치료법은 없다. 그동안 수십 가지 치료법이 기대를 모았지만 모두 실패했다. 의사들은 실패의 원인이 뇌 손상이 너무 심해진 사람들과 알츠하이머 이외의 다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주관적인 사고 능력 평가보다 혈액 검사가 더 빨리 치매 환자를 발견해 연구할 수 있게 한다.

연구팀이 실시한 혈액 검사 실험 중 하나는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인 뇌의 플라크를 형성하는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유형을 측정하는 것이다. 지난해에 일본 연구원이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7월 15일에는 알츠하이머병, 다른 유형의 치매, 경미한 장애가 있거나 증상이 없는 사람들 201명을 검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오부 국립 노년 치료 센터 아카노리 나카무라 박사는 “혈액 검사 결과는 현재 사용되는 세 가지 타입의 뇌 스캔과 정신 능력 평가 등,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 결과와 거의 일치한다”면서 “혈액 검사는 알츠하이머병을 92% 정확하게 식별하고, 치매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정확도는 85%, 전체적인 정확도는 88%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나카무라 박사는 의료기기 회사 시마즈(Shimadzu Corp)가 검사에 대한 권리를 갖고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실험 테스트

다른 실험 테스트는 신경 손상의 지표가 되는 단백질인 뉴로 필라멘트 빛을 살펴본다. 킹스 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 의 압둘 헤이는 2300명의 혈액 수치와 알츠하이머 병, 다른 치매, 파킨슨 병, 우울증, 다발성 경화증, 루게릭병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며, 비교를 위해 건강한 사람들을 포함했다.

8가지 질환에서 의미 있는 높은 수치가 나왔으며 건강한 사람들의 2%만이 추가 검사를 위해 설정한 기준을 초과했다는 사실이 관심을 끈다. 이 검사로 어떤 질환이 있는지 밝혀내지는 못하지만, 심리적인 문제인지 다른 문제가 있는지는 가려낼 수 있다.

이후 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 랜달 베이트 먼 (Randall Bateman) 박사는 개발에 참여한 혈액 검사의 새로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의 연구 결과는 그가 공동 설립한 C2N 다이그노틱스 회사에 특허와 라이센스를 안겨 줬다. 일본 연구원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이 검사는 비정상적 알츠하이머 단백질을 측정했는데, 그 새로운 결과는 5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뇌 스캔 결과가 얼마나 잘 반영되는지 보여줄 것이다.

미국 정부와 알츠하이머 협회의 지원을 받아 연구하는 베이트먼은 “모두 똑같은 것을 발견하고 있다. 나라마다 기술마다 결과는 매우 비슷하다”며 심사가 3년 가까이 걸릴 거라고 예상했다.

지난 해 AP-NORC 공공사업연구센터 여론 조사 결과 미국인 대부분은 설사 치료할 수 없더라도 자기에게 질병 유전자가 있는지 알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왔다.

런던 대학의 조나단 쇼트 (Jonathan Schott)는 “사람들이 증상이 나타나면 무엇보다 가장 원하는 것은 진단”이라며 “우리가 싫어하는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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