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1번가에서 저를 때리고 도망친 고등학생을 복싱 체육관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김연진
2020년 9월 6일
업데이트: 2020년 9월 6일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주먹을 휘두른 고등학생들에게 맞아 눈가에 시퍼렇게 멍이 든 A씨.

다시 만나면 꼭 복수해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다. A씨가 다니던 복싱 체육관에서, 그 고등학생을 다시 만난 게 아닌가.

곧바로 글러브를 끼고 고등학생과 링으로 올라간 A씨는 이를 갈고 복수를 시작했다.

해당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된 A씨의 이야기다.

A씨는 “안양 1번가에서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한 고등학생이 시비를 걸더라. 내가 신발을 밟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어 “바로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는데, 그 고등학생은 욕설을 퍼부었다. 심지어 자기 분에 못 이겨 내 머리를 때렸다”라며 “그래도 꾹 참았다. 사실 나는 복싱을 배우고 있는데, 함부로 주먹질할 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A씨의 여자친구가 경찰에 신고하려는 사이, 고등학생 무리는 현장에서 도망쳤다.

이후 다시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던 A씨는 다른 골목에서 다시 그 고등학생 무리를 만났다.

학생들이 이번에는 A씨 여자친구의 머리를 때렸다. 그리고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경찰 부를래? ㅋㅋㅋ”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에 울분을 참지 못한 A씨는 고등학생 무리를 한 명씩 바닥에 눕히면서 제압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눈두덩이를 제대로 맞아 시퍼렇게 멍까지 들었다.

A씨는 “여자친구가 맞는 모습에 너무 화가 났다. 대충 상황을 정리하고 자리를 떠났다. 다시 만나면 제대로 복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며칠이 흘렀다. 평소처럼 체육관에서 복싱 훈련을 하던 A씨의 눈에 누군가가 들어왔다. 구석에서 샌드백을 치는 남학생. 바로 A씨의 눈에 멍이 들게 만든 그 학생이었다.

그렇게 둘은 링에 올랐다. 글러브를 낀 채로, 정식으로 한 판 붙은 것이다. 학생이 무릎 꿇고 쓰러질 때까지, A씨의 주먹질은 멈추지 않았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관장님은 “뭐 하는 짓이냐”라며 A씨를 다그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런데 모든 상황을 전해 들은 관장님은 오히려 고등학생에게 “운동 배워서 그런 짓 하라고 가르쳤냐”라며 화를 냈다.

그러고는 ‘관장님 vs 고등학생’ 스파링이 다시 시작됐다. 당연히 고등학생이 제대로 두들겨 맞았다. 참교육을 당한 셈이다.

A씨의 사연과 관련해 이후 추가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누리꾼들은 “고등학생을 제대로 참교육해줬다”라며 관심을 보였고, 온라인에서 ‘고등학생 참교육 썰’로 확산되고 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