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를…” 삶 포기하고 싶다는 희귀난치병 환자를 감동시킨 서장훈의 한 마디

김연진
2020년 1월 20일 업데이트: 2020년 1월 20일

“안락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희귀난치병 환자는 매일 죽을 것만 같은 끔찍한 고통을 느끼며 극단적인 생각마저 하고 있었다.

그가 조심스럽게 털어놓은 속마음이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지난해 11월 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희귀난치병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을 앓고 있는 김경태(40)씨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는 6년째 CRPS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CRPS는 외상으로 인한 신경계 이상으로, 살짝만 닿아도 불에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질환이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법이 없는 희귀난치성 질환이기도 하다.

김경태씨는 “자전거를 타다가 핸들이 부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났는데, 그때부터 이상한 느낌이 들어 큰 병원을 찾아가 봤더니 CRPS라고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왼쪽 팔 부위에 심각한 통증이 느껴진다. 어떨 때는 통증을 견딜 수가 없어 의사에게 팔을 잘라 달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러면서 “외국 병원에 가서 안락사를 해볼까 고민도 했다”고 전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을 했다는 말에 큰 충격을 받은 MC 서장훈과 이수근.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찾아봐야지”라며 김경태씨와 함께 고민 상담을 이어갔다.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김경태씨가 설명한 치료법으로는 ‘케타민 치료’가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또한 “제가 아프다고 얘기하면 주변에서 ‘너만 아픈 게 아니다’, ‘아픈 게 자랑이 아니다’, ‘꾀병 부리지 마라’는 말로 상처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제 말을 들어주지 않아 이곳으로 찾아오게 됐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잠시 고민하던 김경태씨는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그는 “저 같은 사람에게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낭비가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제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일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MC 서장훈은 “무슨 소리야. 국가는 그러라고 있는 거야!”라며 다그쳤다.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은 “아픈 국민들을 위해 도움을 주려고 국가가 존재하는 거야.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 너무 아파서 삶을 포기하려고 하는데,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셔야죠. 뭐합니까, 도대체”라며 호소했다.

안타까운 김경태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내 세금이 저런 분들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 “나중에 ‘안락사 안 하길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다” 등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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