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아이들 목마름 해결해 줄 ‘바닷물→식수’ 물병 개발한 韓연구진

이서현
2020년 5월 4일
업데이트: 2020년 5월 4일

국내 연구진이 바닷물을 먹는 물로 바꿔주고 밤에는 조명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물병을 개발했다.

3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는 신개념 물병 ‘아쿠아시스’가 지난 3월 독일 ‘iF 디자인어워드 2020’에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UNIST

아쿠아시스는 김영식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의 해수(바닷물)전지 기술에 김차중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팀이 디자인 작업을 결합해 만들었다.

기존에도 오염된 식수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미생물과 기생충 등을 걸러낼 수 있는 ‘라이프 스트로우’ 같은 제품이 보급된 바 있다.

하지만 바닷물을 식수로 바꿀 수 있는 휴대용 장치는 드물었다.


사용자는 낮 시간동안 아쿠아시스에 바닷물을 담고, 상단부의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함과 동시에 바닷물을 담수화할 수 있다. |
사용자는 낮 시간동안 아쿠아시스에 바닷물을 담고, 상단부의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함과 동시에 바닷물을 담수화할 수 있다. | UNIST

해수전지는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하고 이 과정에서 바닷물을 담수화할 수 있다.

연구진은 태양광 패널과 해수전지를 결합해 전기 충전과 해수담수화 기능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했다.

아쿠아시스에 바닷물을 담아 약 4시간 동안 햇빛에 놔두면 나트륨 이온을 빨아들여 식수로 바꿔주면서 해수전지도 충전할 수 있는 원리다.

조명은 별도로 분리해서 활용이 가능하다. | UNIST

담수화 완료 여부는 LED를 통해서 확인하며, 아쿠아시스 상단부의 전지와 조명은 별도로 분리해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바닷가에서 식수와 전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품을 기획했다.

아이들도 쉽게 바닷물을 담을 수 있는 크기와 무게로 디자인됐으며, 아침에 일어나 바닷물을 담아두면 오전에는 정수기로, 오후에는 생수통으로, 밤에는 조명등으로 기능한다.

연구진은 아쿠아시스를 상용화해 실제 제품으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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