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백신 패스 등 중공 바이러스 규제 대부분 해제

한동훈
2022년 01월 24일 오전 10:12 업데이트: 2022년 01월 24일 오전 11:21

아일랜드가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22일(현지 시각)을 기점으로 거의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했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증, 통행 금지, 사회적 거리두기, 입장 인원 제한 등이 해제됐다.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21일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국가 공중보건 응급팀의 규제 해제 권고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며 “이제 다시 우리 자신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때”라고 선언했다.

유럽에서 백신 패스를 도입했다가 해제한 국가는 영국에 이어 아일랜드가 두 번째다. 영국은 오는 27일부터 백신 패스와 마스크 규제를 해제한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마틴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국가 보건팀이) 대부분의 공중보건 규제를 지속할 근거나 정당성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고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시행됐던 식당·술집의 오후 8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가 폐지됐다. 실내 접객시설, 영화관, 공연장, 헬스장 등 입장 전 백신 패스 확인 절차도 중단됐다. 가족 구성원으로만 최대 4인이었던 개인 실내 모임 제한도 없어지고, 모든 행사 참석 인원수 제한도 사라졌다.

다만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코로나19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 자가격리 등의 규정은 유지된다. 아울러 대중교통 이용 시 9세 이상은 2월까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백신 접종 권장 역시 그대로 유지한다. 마틴 총리는 “자신은 물론 자녀들에게 백신을 접종시킬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에서는 16세 이상의 모든 미성년자의 중공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5~15세 사이의 아동·청소년은 1회 접종했다.

해외 입국객에 대한 방역 규정 역시 변경되지 않았다. 모든 입국자는 입국 전 백신 접종이나 감염됐다가 회복됐다는 증빙서 혹은 PCR 검사 음성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총리. 2022.1.22 | Brian Lawless/PA

“인간은 사회적 존재, 우리는 만나야 한다”

마틴 총리는 이날 대국민 TV연설에서 일상 회복에 따른 낙관적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며, 우리 아일랜드인은 더욱 사회적인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봄을 기대하고 있으며, 서로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야 한다. 우리는 다시 노래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매우 귀중하고 강력하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고 필요 이상으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필요한 만큼 부서지기 쉬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회복을 위해 임금 보조금 지급 등 핵심적인 지원책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