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자폐아 입양했다 2년만에 파양한 유튜버 부부

이현주 인턴기자
2020년 6월 2일
업데이트: 2020년 6월 2일

중국에서 입양한 자폐아와 함께한 삶을 공개해 인기를 얻은 육아 유튜버 부부가 아이를 2년여만에 파양했다고 밝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 부부는 자폐아를 입양해 돈벌이에 이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BBC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유튜버 마이카 스토퍼와 제임스 부부는 자신들이 입양했던 자폐증 소년 헉슬리(4)를 다른 가정에 재입양시켰다고 털어놓았다.

부부는 “집안에서 다른 아이들을 향한 여러 가지 무서운 일들이 일어났다”며 헉슬리의 문제 행동 때문에 다른 집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헉슬리가 집에 온 후 우리가 미처 예상치 못했던 힘든 일이 아주 많이 있었다”며 “이 결정은 100% 그 아이가 원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카 인스타그램

이들 부부는 2014년부터 가족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큐로 만들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게재해 인기를 끌었다.

2016년 7월에는 헉슬리를 입양해 키우는 일상 생활을 다큐로 만들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감동을 안겼다. 특히, 온 가족이 중국에 가 두살 헉슬리를 만나는 동영상은 유튜브에서만 550만 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가족의 생활을 담은 영상이 인기를 얻는 추세를 활용해 부부는 입양 후 아들의 삶을 담은 영상들을 여럿 제작했다.

헉슬리가 성장하는 세세한 모습들도 담겼다. 부부는 이외에도 홈스쿨링, 집 꾸미기 등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마이카 인스타그램

이를 본 글로시어와 굿아메리칸을 비롯한 기업들이 이 가정을 스폰했으며, 부부의 다섯째 아이의 출생은 2019년 ‘피플’ 매거진에도 실렸다.

그러던중 일부 구독자들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업로드된 영상에 생물학적 자녀 네 명만 등장했을 뿐 헉슬리가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부부는 헉슬리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구독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자 뒤늦게 파양 사실을 공개했다.

부부의 결정을 이해하는 이들도 있지만 부부가 유튜브에서 커리어를 만들기 위해 아들을 이용했다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 자신들의 해명에도 비판이 점점 거세지자 부부는 변호사를 통해 “적절한 시간이 되면 관련된 모든 사람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부의 유튜브 계정 ‘스토퍼 라이프’의 콘텐츠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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