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믿지 않을까 봐” 산책 중 슬금슬금 다가온 곰과 ‘셀카’ 찍은 멕시코 여성

이서현
2020년 7월 23일
업데이트: 2020년 7월 23일

멕시코 산책길에서 야생 곰을 마주친 여성이 곰과 함께 ‘셀카(selfie)’를 찍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0일 보어드판다 등 외신은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치핑케 생태공원에서 찍힌 영상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이곳에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하이킹을 하던 여성 3명이 곰과 맞닥뜨렸다.

영상은 여성들 무리와 그 주변을 서성이는 곰을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들이 찍은 것이다.

여성들은 곰이 다가오자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움직임을 줄인 채 멈춰섰다.

틱톡

두 발로 서서 여성들보다 큰 키를 자랑하던 곰은 유독 한 여성의 곁에서 얼쩡거렸다.

녀석은 뒤에서 여성을 거의 부둥켜안는 듯한 자세로 한참 냄새를 맡았다.

또, 여성의 허벅지를 앞발로 잡아당기고 살짝 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Twitter ‘Así Es Monterrey’

하지만 곧 흥미를 잃었는지 곰은 유유히 자리를 떴고, 여성들은 곰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피했다.

이후, SNS에는 당시 영상과 함께 여성의 셀카가 공개됐다.

사진 속에는 여성의 얼굴 윗부분과 곰의 얼굴이 담겼다.

곰이 유독 관심을 보이던 여성이 찍은 것으로, 곰이 두 발로 서서 가까이 다가온 순간을 담았던 것.

Twitter ‘Así Es Monterrey’

보도에 따르면 여성은 무서운 와중에도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면 믿지 않을 것 같은 셀카를 찍었다고 털어놨다.

사진과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단한 강심장이다” “어쨌든 침착하게 대처를 잘한 것 같다” “나였으면 놀라서 기절했을 듯”이라며 감탄했다.

일부에서는 “카메라 찍는 소리에 놀라서 공격했으면 큰일 났을 수도” “무모한 행동”이라며 비난도 이어졌다.

Twitter ‘Así Es Monterrey’

영상과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문제의 곰은 ‘추적’을 받는 신세가 됐다.

누에보레온주 환경당국은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곰을 생포해 보호구역이나 동물원에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곰을 만났을 때 달아나지 않고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은 올바른 대응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셀카를 찍은 행위는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치핑케 공원 측도 성명을 내고 “곰이 사람에게 이렇게 접근하는 것은 인간이 유발한 비정상적 행동”이라며 “곰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멀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영상 속 곰으로 추정되는 녀석이 인근 주택가에 나타나 행인을 따라다니며 냄새를 맡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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