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집권 아르헨티나 ‘디폴트’ 위험, 연쇄 금융위기 우려…중국도 170억 달러 차관

Chriss Street
2019년 8월 31일 업데이트: 2019년 9월 2일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총 560억 달러(약 68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에 합의한지 1년도 채 안 돼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아르헨티나가 IMF 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금융 역시 모두 잃을 처지에 이르자 중국 또한 아르헨티나에 170억 달러, 중남미에 총 부채 1400억 달러의 손실 위기에 몰렸다.

IMF 관계자들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해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은 54.4%, 최고 금리는 75%, 월가 상인들은 47.3%의 국가 부도 가능성이 있다고 재정 평가했다.

중남미 3위 경제 대국, 인구 4400만 명이 넘는 아르헨티나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물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2001년 인플레이션 위기와 국가 채무 불이행(디폴트)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IMF는 2001년에 추가 구제금융을 중단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1990년대까지 중국은 중남미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세계 원자재 값이 요동친 2000년대 이후, 중국이 가장 활발하게 해외투자 한 10위권 안에 모두 중남미 국가가 속한다.

특히 2002년 이후, 중국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국가와의 교류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2014년 7월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남미를 방문해 라틴아메리카·카리브공동체(CELAC)에 350억 달러를 지원하고, 아르헨티나에 75억 달러의 차관 제공을 약속하며 아르헨티나의 환심을 얻었다.

2018년 말, 중국개발은행과 중국수출입은행은 1400억 달러의 출자를 기록하며 중남미의 최대 투자은행이 된다. 베네수엘라에 672억 달러, 브라질 289억 달러, 에콰도르 184억 달러, 아르헨티나에는 169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 기간 중국과 중남미 무역은 2002년 170억 달러에서 2018년 3060억 달러까지 급등했다. 시 주석은 2015년 중국∙라틴아메리카 간 전체 교역 규모를 10년 안에 500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은 2000억 달러 해외 직접투자를 통해 중국은 2018년 수입 1580억 달러, 수출 1480억 달러를 달성했다.

그러나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해 가을 중남미를 순방하며 중국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따라 이 지역에 깊숙이 침투하는 것을 비판했다. 그는 기자 회견에서 “중국이 남미에 투자하는 것이 중남미 시민들에게 전부 좋은 것은 아니다”며 “중국의 투자 제안은 이들 국가에 빚더미를 안겨주는 것”이라면서 남미 국가들이 중국의 접근에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중국 국영기업은 투명하지 않고 시장 중심적이지 않으며 중국 정부만을 위해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 차이나데일리는 “무지하고 악의적”이라며 신속하게 반박했다.

미 의회 조사국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고는 이 지역 및 일부 지역 전문가의 회의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몇몇 지역 지도자는 최근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한 것은 중국 및 일부 중남미 국가와 미국 사이의 무역 분쟁과 결부되며 “중국∙라틴아메리카의 협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2011년 이후부터  더 많은 부채를 떠 안고, 국내총생산(GDP)에 변화가 없었다. 결국  비상 긴축 조치를 위해 IMF 대출에 서명해야 했다. 정부 부처의 수는 반으로 줄었고, 수출세는 인상되었다. 반면 연간 보건, 교육, 과학, 교통, 공공사업, 문화 지출은 100억 달러로 삭감됐다.

영국 국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1월 기사에서 중국을 “라틴아메리카의 제2 대출국”이라고 칭했다. 극우 성향의 브라질 재어 볼소나로 대통령은 브라질의 유전, 광산, 항만, 거대한 댐, 전력망 등 500억 달러어치나 사들이는 중국을 위협적인 존재로 지목했다. “중국인들은 브라질에서 구매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브라질을 구매하고 있다.”

8월 11일 대선 예비선거에서 아르헨티나 유권자들은 놀랍게도 보수 성향의 현 대통령을 등지고 좌파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쪽으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는 디폴트 우려가 커지며 주가와 페소(아르헨티나 화폐)화 가치가 급락했다. 국가신용등급도 투자환경의 위험도가 높은 ‘비투자 등급’으로 간주됐다.

아르헨티나의 총선은 10월 27일로 예정돼 있으며, 여론조사에 의하면 페르난데스 후보가 15%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6일 세계적 신용평가회사 피치(Fitch Ratings)는 아르헨티나 신용등급을 디폴트 직전 3단계 하위 등급인 CCC로 ‘상환불가능 가능성’이 있다고 판정했고, 다른 신용평가회사 S&P (Standaed & Poor’s)는 신용등급을 B(나쁜 상태)로 하향 조정했다. 두 기관 모두 미국 신용평가회사 무디스(Moody’s)의 부정적인 전망에 동의했다.

아르헨티나는 IMF 560억 구제금융 중 이미 약 490억 달러를 받았고, 9월 초에 53억 달러가 추가로 대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IMF 관계자자들이 아르헨티나 정책 입안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최근 신용등급 하향 평가를 받았으므로 대출을 요청할 수 있으며 아르헨티나는 국가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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