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 도로에 덤프트럭이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의식을 잃은 채 차에 갇힌 상태였다.
이때 근처를 지나가던 소방관들이 우연히 현장을 목격하고 구조했다.

3일 YTN 뉴스에 따르면 2일 오후 전남 광양의 한 도로 1차로에서 덤프트럭 한 대가 옆으로 넘어졌다.
때 마침 장지선 소방위와 김효성 소방사가 코로나19 출장 업무 차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들은 급히 차를 세우고 트럭 쪽으로 달려갔다.

두 사람은 처음엔 차 안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교통정리를 하기 위해 현장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트럭 안에는 50대 운전자가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이에 김효성 소방사가 앞 유리창을 들어 올려 바깥으로 던졌다.

이후 운전자를 밖으로 꺼낸 두 사람은 구급차가 올 때까지 체온 유지를 위해 갖고 있던 방화복을 덮어줬다.
이들의 119 신고와 후속 조치로 10분 만에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해 환자를 이송했다.

운전자는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소방관은 구조 과정에서 유리 파편이 손에 박혀 다치기도 했다.
임용 2년 차인 김 소방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 사람 목숨이 제일 먼저이지 않냐”고 말했다.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뻔했던 아찔한 사고.
두 소방관의 기지로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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