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식 하루 4건 한다는 中 우한 대형병원 미스터리

강우찬
2021년 4월 17일
업데이트: 2021년 4월 17일

“4일 만에 셰허병원 심장혈관외과팀이 이식할 심장을 긴급 확보했다…다행히 1주일 안에 적합한 20세 뇌사 남성 심장 공급자를 찾았다.”

“하루에 심장 이식 수술을 잇달아 네 건 했다.”

이것은 최근 1년 동안 보도된, 화중과기대학(華中科技大學) 부속 우한셰허(協和)병원의 장기 이식 관련 뉴스 내용이다.

후위(胡豫) 우한셰허병원장은 이 병원의 심장이식은 중국의 국정 특성에 맞는 ‘중국 모델’의 심장이식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적합한 공급자를 찾는 속도로 볼 때 중공이 필요한 만큼 장기를 확보할 수 있는 대규모 생체 장기 뱅크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판단한다.

‘파룬궁 박해 국제추적조사기구(WOIPEG)’의 조사에 따르면 중공 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상황에서도 중공은 여전히 ‘생체 장기 적출’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우한셰허병원, 심장이식 건수 관련 신기록 2개 보유

지난 3월 18일 우한 현지 언론 장강일보(長江日報)는 우한셰허병원이 아동 심장이식 수술 100건을 달성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셰허병원에 심장이식을 신청한 7세 어린이 판판(凡凡)은 1주도 안 돼 20세 뇌사 남성의 심장을 구할 수 있었다.

현지 언론 ‘초천도시보(楚天都市報)’는 2020년 8월 7일 ‘전국 최초! 셰허병원, 하루에 심장이식 4건 완성’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우한셰허병원이 세운 또 하나의 신기록을 소개했다.

신문은 우한셰허병원은 8월 6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14시간 동안 ‘뇌사자 장기기증(DBD)’으로 심장이식 수술 4건을 마쳤다며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DBD 심장 이식 수술 4건을 완성한 것은 국내 최초이고 세계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우한셰허병원은 뇌사자에게서 장기를 기증받아 14시간 동안 심장이식 수술을 4건 완성했다. | 웹 페이지 캡처

2020년 6월, 초천도시보는 우한셰허병원이 일본에 거주하는 환자의 심장이식 수술을 위해 10일 만에 환자에 맞는 심장 4개를 준비했다고 자랑스럽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심장이식 수술을 신청한 쑨링링(孫玲玲)은 6월 12일 일본에서 우한에 돌아왔고, 3일 뒤인 6월 16일 자신에게 맞는 심장 공급자를 찾았다. 하지만 그녀는 더 좋은 심장을 구하기 위해 수술을 미뤘고, 3월 19일 또 다른 공급자를 찾았고 6월 25일에는 하루에 두 명의 공급자를 더 찾았다. 그녀는 결국 가장 힘 있게 뛰는 남성 공급자의 심장을 택했다.

중국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우한셰허병원은 이식할 심장을 기다리는 시간이 짧고, 공급되는 장기도 넉넉하다.

2018년, 후위 우한셰허병원장은 이 병원이 4년 연속 심장 이식 분야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한셰허병원 홈페이지의 소개에 따르면 이 병원은 최근 5년 동안 심장이식 수술 310건을 달성했다.

우한셰허병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병원은 최근 5년 동안 심장이식 수술 310건을 달성했다. | 웹 페이지 캡처

중공 당국은 2015년 1월 1일부터 장기 이식에 사형수 장기를 사용하는 것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장기 부족을 걱정했다. 하지만 그해 12월 말, 셰허병원 심장외과 주임이자 장기이식센터장인 둥녠궈(董念國)는 셰허병원의 장기 이식 건수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셰허병원의 심장이식 비용이 평균 28만 위안(약 48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고 미국의 22분의 1 수준이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2015년 12월 31일 후베이일보에 따르면 우한셰허병원은 2015년 심장 이식 수술 102건을 기록했다.

심장 공급자를 찾는 데 1주일도 안 걸려

2018년 7월 12일, 우한셰허병원 후위 원장은 ‘국가 의료 기술력과 의료 수준 향상에 관한 후베이 기자회견’에서 셰허병원의 심장이식이 중국의 국정 특성에 부합하는 ‘중국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우한셰허병원의 심장이식 성과을 홍보하는 중국 매체의 보도를 보면 심장 공급자를 찾는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환자에게 맞는 심장 공급자를 찾는 데 1주일도 안 걸렸고, 심지어 10일 만에 4명을 찾은 경우도 있다.

현재 장기 이식에 있어서 장기 기증이 유일한 합법적 장기 공급원이다. 하지만 우한셰허병원이 초단시간에 심장 공급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장기 기증 상황과 맞지 않는다.

중공이 2015년부터 시작했다는 자발적 장기 기증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중공 우한 전인대 대표 천징위(陳靜瑜)가 지난 3월 열린 중공 양회(兩會) 기간에 ‘장기 기증률을 문명도시를 평가하는 기준에 포함하는 데 관한 건의’라는 의안을 제출하며 행정수단을 동원해 장기 기증을 강제하려 했다.

천징위는 중국 간이식 1인자로, 우시(無錫)인민병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시사 칼럼니스트 위칭신(玉淸心)은 우한셰허병원에서는 장기가 이식받을 사람을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공급한 심장이 국민의 자발적인 기증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국제 NGO ‘강제 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들(DAFOH·다포)’의 고문인 숀 린 박사도 같은 견해다. 그는 “이렇게 짧은 기간 내에 장기 공급자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생체 장기 뱅크 규모가 매우 크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방대한 양의 장기는 바로 감옥과 구치소에서 자유를 잃은 사람들에게서 나온 것으로, 중공의 최대 규모의 생체 장기 뱅크다. 중공이 억류 중인 양심수에게 혈액 검사를 강제로 실시했다는 보도가 자주 나오고 있는데, 중공은 바로 이들을 생체 장기 뱅크로 삼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맞는 장기 공급자를 찾는 것이 가능하다.”

다포의 고문으로 활동하는 숀 린 박사는 중국에 매우 방대한 생체 장기 뱅크가 있다고 주장했다. | 동영상 캡처

숀 린 박사는 중국의 ‘자발적인 장기 기증 시스템’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며 중공의 소위 ‘장기이식 시스템’은 일종의 ‘수요에 따라 공급하는’ 블랙박스 모델로, 중공 정부가 주도하는 산업 사슬이라고 지적했다.

“중공의 공안·검찰·법원 시스템, 그리고 610 시스템(파룬궁 박해 전담기구)은 실제로 중개 역할을 한다. 중공의 감옥, 구치소 등은 장기의 양식장이고, 병원은 (이 장기를 이용해) 장기 이식을 한다. 이것은 중공 정부가 주도하는 매우 끔찍한 산업사슬이다.”

장기 이식 대기 시간이 짧은 것은 보편적인 현상

중국 이식계에서 장기 이식 대기 시간이 짧은 것은 우한셰허병원만이 아니다.

2019년 ‘장성회(長城會·중국의 인터넷 모바일 최고경영자 모임)’에서 중국의학과학원 배이징 푸와이병원(阜外醫院) 심장이식병동 주임 황제(黃潔)가 ‘심장이식 수술 전 평가와 수술 후 관리’에 관해 강의를 했다. 그녀는 이날 중국 이식계의 심장 공급자가 환자를 기다리는 현상을 폭로했다.

황제는 장기가 충분하기 때문에 기증은 일부만 차지한다면서 많은 환자들은 제때에 평가를 받지 못해 장기가 낭비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또 “공급자 요소의 제한으로 심장 응급 이식을 받으려는 환자는 평균 5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베이징 푸와이병원 전문가 황제(黃潔)는 “응급 심장 이식을 받는 환자의 평균 대기 시간은 평균 5일 정도 된다”고 말했다. | 웹 페이지 캡처

신화사 산하 신화보업망(新華報業網)의 2020년 9월 8일 보도에 따르면 난징(南京)시 제일병원은 이때까지 심장이식 수술 102건을 달성했다. 이 중 장모(54)씨는 확장성 심근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지 사흘 만인 8월 21일 자신에게 맞는 심장을 구했다.

2020년 12월 16일 허난성 현지 신문 대하보(大河報)에 따르면 정저우(鄭州)시 심혈관병원은 2년 반 동안 심장이식을 80건 가까이 했다. 여덟 살 여자아이 퉁퉁(彤彤)은 심부전으로 입원한 지 일주일도 안 돼 공급자를 찾았고 11월 11일에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2020년 9월 24일, 저장신문(浙江新聞)은 저장(浙江)대학 제1부속병원이 2020년에 최소 20건의 심장 이식 수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중 78세의 관심병 환자가 2020년 7월 5일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저장대 병원에 입원했고, 7월 17일에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파룬궁 수련자 등 양심수 뇌사시켜 적출한 장기 선호

후위 우한셰허병원장은 우한협화병원과 병원의 ‘중국모델’ 심장이식을 소개하면서 뇌사자 심장의 냉허혈 시간을 늘리는 것을 기술 돌파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냉허혈 시간은 혈액이 차단된 상태에서 장기를 적출해 차가운 용액에 넣은 후부터 이식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우한셰허병원은 효율적으로 장기를 이용할 수 있는 뇌사자의 심장을 대량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14시간 안에 뇌사자의 심장을 4개나 얻은 것이 실례(實例)다.

2015년 둥녠궈 우한셰허병원 장기이식센터 주임은 이 병원 심장외과에서 심장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의 80%가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이 병원의 심장 이식 수술 대부분이 야간에 이뤄진다는 기이한 현상도 언급했다.

2004년 11월 12일 ‘중화수석의학망’에 실린 ‘심장이식에서의 공급 심장의 선택’이라는 기사에서는 뇌사자의 심장이 중국 심장 이식의 가장 주요한 장기 공급원이라고 밝혔다. 뇌사는 장기 공급원이 부족한 상황을 완화했다. 심장 이식은 주로 심각한 뇌외상을 받은 뇌사자의 심장을 사용한다.

예치파(葉啟發) 중난병원(中南醫院) 장기 이식 전문의는 2014년에 열린 항저우 장기이식대회에서 약 70%의 병원이 사체 기증 장기 이식에 관심이 없다며 성공률이 높은 생체 장기이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인 ‘파룬궁 박해 국제추적조사기구(WOIPEG)’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공 군경과 의사는 생체에서 장기를 적출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공급자를 ‘뇌사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 충칭시 공안국장 왕리쥔(王立軍) 등은 제3군의대학과 협력해 인위적으로 사람을 ‘뇌사’시키는 ‘원발성 뇌간손상 충격장치(일명 뇌사기)’를 발명했다(특허번호: CN201120542042).

2017년 말 한국의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은 중국에 원정 장기이식을 다녀온 한국인 2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죽여야 산다’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영했다. TV조선은 중국 병원에서 사용하는 공급 장기는 왕리쥔이 발명한 특허 장치인 ‘뇌사기’를 사용했다는 것을 발견했고, 제작한 뇌사기 모형을 방송에서 공개했다.

TV조선 다큐멘터리 ‘탐사보도 세븐’은 중공이 발명한 ‘뇌사기’ 모형을 제작해 공개했다. | TV 캡처

하나밖에 없는 심장을 다른 사람에게 준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지난 3월 21일 ‘중국의 장기 남용을 막기 위한 국제연합(ETAC)’은 최신 영상을 발표했다.

ETAC는 이 영상에서 파룬궁 수련자와 위구르인 등 양심수에 대한 장기 적출 만행을 저지하기 위해 국제 의료계에 중공 장기이식 업계와의 관계를 끊을 것을 촉구하며 “우리가 지금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것이다”라고 했다.

2020년 3월, 영국의 민간독립법정 ‘중국재판소(China Tribunal)’는 이런 판결을 내렸다.

“인체 장기를 강제로 적출하는 만행은 이미 중국 각지에서 다년간 대규모로 진행돼 왔고, 파룬궁 수련자들은 인체 장기의 공급원 중 하나이고 또 주요 공급원일 것이다.”

2016년 6월 22일 출간된 중공의 강제 장기적출에 대한 조사 보고서 ‘블러디 하베스트/더 슬로터(Bloody Harvest/Slaughter)’ 업데이트판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중국에서 약 150만 건의 장기 이식 수술이 진행됐고, 장기의 주요 출처는 파룬궁 수련자들이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