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는 ‘노마스크’ 영국…“통풍·자외선 효과에 안전”

연합뉴스
2021년 3월 30일
업데이트: 2021년 3월 30일

영국 정부는 실외 소규모 모임과 운동을 허용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를 완화하면서 실내가 아니라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실외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1월 5일 3차 봉쇄에 들어가면서도 실외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았다.

영국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29일(현지시간) 배포된 봉쇄 완화와 관련 정부 보도자료에서 “실외가 실내보다 안전하다는 증거는 매우 명백하다”고 말했다.

BBC는 이날 ‘밖에서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실외에서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지만 신선한 공기와 자외선 덕에 확률은 훨씬 낮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신선한 공기는 바이러스를 분산시키고 바이러스를 담은 물방울이 증발되도록 하며, 햇빛 속의 자외선은 바이러스를 죽인다는 것이다.

감염된 사람이 바이러스가 담은 공기 중 입자인 에어로졸을 내뿜을 수 있는데 이 또한 실내에선 위험하지만 실외에선 급속히 흩어진다고 했다.

봉쇄 완화 후 축구하는 영국인들 | EPA 연합뉴스

또 옆으로 조깅하는 사람이 지나가더라도 가까이 있는 시간이 기껏해야 몇초 뿐이고, 이런 짧은 접촉은 바이러스가 상대방에게 닿기에 충분하지 않다고도 했다.

캐스 노크스 리즈대학 교수는 감염이 이뤄지려면 숨을 들이마시는 순간에 바로 앞에서 누군가 기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BBC는 다만 실외에서도 감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므로 거리가 2m 이내라면 얼굴을 마주보지 말라고 권했다.

기침을 하거나 숨 쉴 때 바이러스가 담긴 비말이 나오면 대부분은 바로 땅에 떨어지지만 거리가 가까우면 상대방 눈, 코, 입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이다.

노크스 교수는 또 실외라고 해도 너무 오래 어울리진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더해 다른 사람과 같이 달리기를 하면서 20분 이상 바로 뒤에서 쫓아가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과학자들이 완전히 개방된 공간은 위험도가 낮다고 보지만 붐비면서 시장이나 버스정류장처럼 일부 밀폐된 공간은 우려한다고 전했다. 공기가 정체되면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고문들이 마스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하는 환경은 좁은 통행로나 긴 줄이라고 BBC는 말했다.

바이러스는 물체 표면에도 묻어있을 수 있지만 이를 통한 감염 확률은 매우 낮다고 이매뉴얼 골드만 미국 럿거스대 교수가 말했다.

BBC는 대부분의 감염은 실내에서 사람들이 오랜 시간 함께 있을 때 이뤄지며, 가정이 감염이 가장 많이 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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