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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운의 힘, 대구를 울리다

2008년 03월 24일
▲ 23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신운 공연에 박수 갈채를 보내는 관객들.@김진태 기자

[대기원] 신운예술단 대구공연 이틀째, 봄비와 함께 많은 관객들이 수성아트피아를 찾았다. 부활절인 23일, 대구 신운공연 무대에는 천상의 신들이 축제를 벌였다. 공연은 중국 당나라의 내원을 담은 신화 로 시작됐다. 는 만왕 중의 왕이 천상의 수많은 신들을 거느리고 인간 세상에 내려와 당(唐)의 역사를 창조한다는 신화다. 10년 간 태극권을 수련한다는 오명자 사범은 자신도 모르게 “첫 막이 오르자 울컥했다”며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오 사범은 공연 내내 “에너지 흐름이 느껴지고, 그 에너지로 심신이 정화된 느낌”이라고 무술인다운 소감을 밝혔다. 그림책 화가 김계희 씨도 “정화”을 몇 번씩이나 강조했다. 김 씨는 “공연 전체가 아이 같은 웃음이 나오는 느낌”이고 공연을 보고 나니 “단식을 하고 나서 몸과 마음이 깨끗해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지인의 추천으로 공연장을 찾았다는 주호영 국회의원(대구 수성구을)은 “공연을 소개해 주신 분이 공연이 재미있고 보고 나면 기분이 좋다고 했는데 과연 공연이 재미있고 경쾌하다”며 “즐거움과 정신적 위안을 주는 공연”이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진지한 질문을 품고 공연장을 나서는 관객도 있었다. (주)진양유조선 황경환 회장은 “나라는 존재는 도대체 뭔가. 이 광활한 우주, 태양계의 가장자리 지구라는 곳에 태어나서 먹고 마시고 잠자다가 숨이 끊어지면 과연 그것이 나의 삶이고 인생인가를 되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관객들 중엔 “공연의 힘”을 언급하는 이들이 많았다. 노동일 경북대 총장은 “북춤은 대단했다”며 당나라 북치는 병사들의 춤 를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으로 꼽았다.

주간불교신문의 이만희 대구지사장은 “젓가락을 사용한 를 보며 간결하면서도 웅장함을 느꼈다”며 “대구 시민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공연”이라 확신했다. 몽골민속무 는 전날 공연에 이어 일요일 두 차례 공연서도 가장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를 두고 박미현 사회복지사(황전노인요양원)는 “경상도 사람들은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 진취적인 것을 좋아하는데 아마도 특유의 경상도 기질 때문일 것”이라며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했다.

한편, 영남대 구본숙 교수(무용학과)는 “공연 전체가 중국전통무용을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이 새로운 형식의 무용극으로 구성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구남구문화원 이상식 상임고문은 “무용이 지루할 수 있는데 이 공연은 구성이 깔끔하고 단막으로 다양하게 보여줘 재미있다”고 구성의 묘미를 일깨워주기도 했다.

미군 제리 스테처 씨는 부인과 부활절 예배를 보고 오는 길에 우연히 공연장에 걸려있던 공연홍보 포스터를 봤다. 그 순간 “봐야겠구나” 싶어 바로 표를 구입했다. 스테처 씨는 “여기에 체류할 시간이 더 있었으며 다시 와서 공연을 봤을 것”이라며 “모든 분들이 어떤 문화를 가진 분이건, 어떤 문화권에서 오셨건 상관없이 보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사람도, 책도, 공연도,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인연이 있다. 이제 24일 저녁 7시, 한 차례 남은 신운뉴욕예술단 대구공연. 신운 예술단의 한 관계자는 신운과 인연 있는 사람들 중 아직 보지 못한 분이 있다면 부디 24일 마지막 공연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