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만3천명 돌파…광주 등 4곳 ‘오미크론 대응단계’

한동훈
2022년 01월 26일 오전 8:52 업데이트: 2022년 01월 26일 오전 11:19

국내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만3천명을 돌파했다.

26일 0시 기준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3012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경로별로는 국내 1만2743명, 해외 유입 269명으로 한주전(5805명)과 비교하면 7200여명 폭증했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385명으로 전날보다 7명 줄었다. 이는 전주(16~22) 평균 571명에 비해 상당폭 감소했다.

이달 중순까지 3천~4천명 선이었던 신규 확진은 지난주부터 하루 1천명씩 늘어나면서 급증 조짐을 나타내더니, 일주일 만인 이날 1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접종 완료자가 전체 인구의 80%를 넘으면서 집단면역 수준에 도달했고, 3차 접종도 2500만명 완료하면서 접종률 48.4%를 달성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속수무책이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2배 이상 강한 데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실패로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일상화됐기 때문이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은 겨울 산행과 스키를 즐기는 인파가 집단시설지구에 몰리고 설 연휴 기간 인구 이동량이 늘어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4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지만, 그동안 시행된 거리두기에 대한 기본권 침해 논란과 피로감 누적으로 효과가 크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가 2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가 2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방역체계를 고위험군 조기 진단과 치료에 초점을 둔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전환한다. 확진자 폭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감염에 취약한 계층에 방역·의료 역량을 집중하는 조치다.

우선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확인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곳을 대상으로 먼저 시행하고 설 연휴 이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들 4곳에서는 60대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선별진료소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할 수 있다. 그 외 사람들은 자가검진키트나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후 양성 반응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는 방역체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격리기간도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접종완료자는 확진됐더라도 격리기간이 7일로 단축된다. 접종완료자는 3차 접종자 혹은 2차 접종후 14일 경과 90일 이내인 사람이다. 미접종자는 확진 시 현행 10일 자가격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또한 접종완료자는 밀접접촉하더라도 격리가 면제된다. 다만, 일상생활 중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스스로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는 ‘수동감시’가 적용된다. 그러나 미접종자는 밀접접촉하면 7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

다만, 백신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밀접접촉자는 6~7일 차에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

백신접종자의 격리기간을 단축하거나 면제하는 이러한 규정은 백신 접종자 역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의 장기 연구 결과와는 상충된다.

작년 10월 국제학술지 ‘란셋’에 실린 이 대학 연구팀 논문에서는 접종완료자가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 위험도가 떨어지고 더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코와 목에서 측정한 바이러스 부하량의 최고치는 접종여부와 상관없이 동일했다.

이 연구는 델타 변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델타 변이는 폐에서 주로 증식하는 데 비해 오미크론은 코, 목 등 상기도에서 주로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미크론 감염력이 높은 주요 요인으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