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진통제 ‘펜타닐’ 유통·투약한 韓 10대 40여명 적발

2021년 5월 21일
업데이트: 2021년 5월 21일

경남경찰청, 마약 투약한 10대 41명 불구속 입건
쌀알만 한 크기 펜타닐 2mg만 복용해도 치명적
2017년 美, 사실상 ‘펜타닐과의 전쟁’ 선언 

부산 경남지역에서 상습적으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투약한 10대 40여 명이 적발됐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지역 병원·약국에서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아 판매하거나 투약한 A(19)씨를 구속하고, 함께 마약을 투약한 10대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원과 상가 화장실, 학교 안에서까지 투약했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처방받은 펜타닐 패치를 처방 가격보다 10배 가량 비싸게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적발된 학생들이 투약한 펜타닐은 피부에 부착하는 패치 형태로 말기 암 등 환자들이 고통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마약성 의약품이다.

펜타닐은 마약성 약물로 진통효과가 모르핀의 80배, 헤로인의 100배에 달한다. 쌀알만 한 크기인 2mg만 체내에 들어가도 치명적일 정도로 그 위험성이 높다. 

김대규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은 일부 병원에 통증이 심하다는 이유를 들면서 펜타닐 처방을 요구하면 별도의 확인 없이 펜타닐을 처방하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의료법상 18세 미만에 처방을 금지하도록 하는 약물에 펜타닐이 들어간 패치제는 빠져있다는 것도 제도상 허점이다. 

경찰은 마약류 불법 처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청소년 마약류 유통 사례가 더 있는지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마약성 진통제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미국도 펜타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성 진통제 남용문제 관련 ‘공중보건 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당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7만 명 가운데 약 40%가 펜타닐 관련 사망자였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펜타닐과의 전쟁’을 선언한 것이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격리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마약성 진통제 중독 위험성 증가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약 응급실 방문환자 1억8천만 명을 분석한 결과, 2020년 마약성 진통제 과다복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약 29% 증가했다.

/취재본부 이가섭 기자 khasub.lee@epochtimes.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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