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 눈물 비상 걸렸다” 정년퇴직한 남편이 하늘에 있는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윤승화
2021년 1월 26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26일

“다시 만나면 말 많다고 흉봐도 좋아. 할 얘기 많이 있어…”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간 아내에게 남편은 자신을 흉봐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시작과 끝’을 주제로 36년간 직장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을 맞이하는 은퇴자 허필용 씨가 출연했다.

이날 MC 유재석은 “마지막 출근하는 날에 아침상을 따님께서 차려주셨다고 들었다”고 이야기를 진행했다.

이에 딸에게 고마움을 전한 허필용 씨는 “사실은… 아내가 지금 제 곁에 없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눈물을 삼킨 허필용 씨는 “저한테 2020년이 저는 직장을 떠나게 됐는데 아내는 세상을 떠난 해”라고 털어놓았다.

유재석이 “특히 요즘(퇴직) 같은 때 생각이 많이 나시겠다”고 질문하자, 허필용 씨는 “매일이죠, 매일…”이라고 대답했다.

“제 마음이 저리죠… 늘 함께 있던 사람이었는데”

곁에서 볼 수 없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허필용 씨는 “사실은 아내가 이 프로그램 무척 좋아했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어느 날, 갑자기 몸이 조금 안 좋다던 아내에게 “병원 한 번 가봐”라고 했던 남편. 병원에 갔다 온 아내는 “좀 안 좋대, 큰 병원 가래”라고 이야기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렇게 투병 생활을 하게 된 아내는 안타깝게도 지난여름 세상을 떠났다.

허필용 씨는 “한 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왜 몰랐을까, 저를 자책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늘 서로가 곁에 있었으니 할머니 할아버지가 돼도 이렇게 살아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주 멀리 가버린 아내.

허필용 씨는 “그저께도 아내하고 늘 같이 다니던 산책길에 올랐다가 아내에게 말했다. ‘자기가 그렇게 좋아하던 프로그램, 내가 나가게 됐어. 하늘에서 좀 봐'”라고 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어 하늘에서 보고 있을 아내를 향해 영상 편지를 띄웠다.

“사랑하는 박순애.

나란 사람 만나서 6년 연애하고 29년 동안 우리가 부부로 살았어.

인생 살다 보니 이런 일 저런 일도 많이 겪었고,

그대와 같이 살았던 시간들이 내 몸속에 다 녹아있어.

행복했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자기가 걱정하지 않게 아이들 잘 뒷바라지 하고,

하늘에서 만났을 때 나 이렇게 살았다고 자랑할게.

다시 만나면 말 많다고 흉봐도 좋아.

할 얘기 많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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