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2년 8개월만에 해외순방 나설 듯

김태영 인턴기자
2022년 09월 6일 오후 11:34 업데이트: 2022년 09월 7일 오전 10:00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 8개월 만에 해외 순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이벡 스마디야로프 카자흐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9월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이 이달 14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스마디야로프 대변인은 “시진핑 주석은 방문 기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여러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이 오랜 칩거 끝에 첫 해외 순방지로 선택한 카자흐스탄은 중국 북동쪽 국경에 인접한 국가로 광물·금속·에너지 등을 수출하며 중국과 무역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하게 되면 2020년 미얀마 방문 이후 2년 8개월 만의 해외 순방이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을 끝으로 모든 외교 활동을 멈추고 이른바 중국 내 ‘칩거’를 지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제사회에서 코로나19 기원으로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를 지목하고 책임론이 빗발치자 시진핑 주석이 의도적으로 모습을 감춘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에 이어 9월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시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시 주석은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도 계획 중인 것으로 WSJ는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의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이 지난달 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서방과의 긴장이 크게 고조된 점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주석이 이번 해외 순방을 통해 러시아 등 미국과 동맹국 관계가 아닌 나라들과 더 긴밀한 안보 협력을 구축해 미국과 서방의 압박에 맞서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이번 해외 순방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