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부패 척결” 강조…중공 내부투쟁 격화 양상

이윤정
2021년 1월 26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27일

시진핑 중국 공산당(중공) 총서기가 “일부 부패 분자들이 당과 국가의 권력을 훔치려 한다”며 부패 척결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시진핑이 당 내부 실상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그만큼 중국 공산당 내부의 권력 투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19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앙기율위) 5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중앙기율위는 반(反)부패를 지휘하는 중국 공산당 감찰기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총서기는 지난 22일 회의를 주최하면서 “정치부패가 가장 큰 부패”라며 “일부 부패분자들이 당과 국가권력을 훔쳐 비조직적 활동을 벌이기 위해 이익집단을 결성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은 최근 한 달 새 정치3력(판단력·통찰력·집행력)을 세 번이나 언급했다.

시진핑은 “정치와 경제 문제가 뒤엉켜 당과 국가정치 안전을 위협한다”며 “많은 부패분자가 경제적으로 부패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탈바꿈하여……정치 기율과 정치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부패분자들은 매우 깊이 숨어있고 잘 위장 할 줄 알며……겉으로는 복종하나 속으로는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체는 “올해 들어 중앙기율위는 7명의 고위직 간부를 부패 혐의로 적발해 징계 통보를 발령했다”며 “이들 7명 중 6명은 모두 당 정치 기율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전했다.

정치 기율을 위반해 당적을 박탈당한 사례로 덩후이린 전 충칭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 원궈둥 전 칭하이성 부성장, 류궈창 전 인민은행 부행장 등을 들었다.

해당 기사는 “강력한 정치 감독이 필요하다”며 “이런 기회주의자와 이중인격자를 적시에 가려내 중대한 정치적 폐해를 제거해야 한다”고 실었다.

시사평론가 양웨이는 “시진핑이 당매체를 통해 내부 투쟁이 격화된 상황을 공개적으로 폭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대중에게 노출되는 것을 감수하고 정적에게 경고를 보낸 것은 중공 내부 투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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