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베이다이허 이후 홍콩에 온건대응…中 수뇌부 ‘당분간 군 투입 없다’ 공감대”

차이나 뉴스팀
2019년 8월 22일 업데이트: 2019년 8월 23일

홍콩 시위에 강경 일변도였던 중국의 대응에 변화 감지된다.

19일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이달 초 열린 중국 공산당 전·현직 수뇌부 모임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홍콩 문제가 논의됐으며, 시진핑 주석이 특별팀을 홍콩에 급파해 ‘최고 지령’을 전달했다.

신문은 또한 시 주석이 현 단계에서는 홍콩 사태에 군 투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분간 군 투입은 없다는 공감대가 중국 베이징의 권부 핵심 중난하이(中南海)에 형성됐다고 중앙인민정부 주홍콩연락판공실(중련판)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를 종합하면,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 결정사항으로 알려진 ‘홍콩의 신속한 질서 회복’, ‘시간지연책(완병지계)’이 실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8일 홍콩인 170만명이 모인 대규모 시위에서 홍콩경찰은 최루탄이나 콩주머니탄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번 홍콩시위를 두고 시 주석의 권위에 도전하는 장쩌민 전 주석 계파의 물밑 공세가 치열하다는 분석도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장쩌민 계파가 시 주석에게 무력진압을 강요하고 있다”며 무차별 시민공격으로 시위대의 분노를 일으킨 ‘백색 테러’가 장쩌민 계파의 획책이라고 전했다. 홍콩인이 중국 정부에 강한 반감을 품도록 하기 위한 기폭제라는 것이다.

홍콩인들이 반정부 과격시위를 일으키면 시 주석이 어쩔 수 없이 군대를 투입한다는 게 장쩌민 계파의 시나리오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 집권 이후 장쩌민 계파는 암살, 테러, 주가 폭락을 일으키며 쿠데타를 시도해왔으며, 그 구심점은 계파 2인자 쩡칭훙(曾慶紅)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다.

장쩌민은 93세 고령인데다 여러 차례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따라서 시진핑의 진정한 적은 장쩌민 계파를 이끌고 있는 쩡칭훙이라는 게 소식통의 지적이다.

그에 따르면, 장쩌민 전 주석 재임 시절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쩡칭훙 전 상무위원은 당과 정부, 군, 공안기관, 외교부에 심어둔 수많은 심복들을 거느리고 시진핑에게 도전하고 있다.

홍콩 사태 촉발 후에는 경찰을 과격 시위자로 위장해 홍콩 시위대에 잠입시켰고, 조직폭력배와 비리 경찰을 매수해 혼란을 부추기는 등 시진핑이 홍콩에서 제2의 천안문(톈안먼) 사태를 일으키려고 했으나 실패했다는 것이다.

쩡칭훙은 2003년부터 홍콩 업무를 총괄했으며 홍콩마카오에 대규모 스파이 조직을 운영하며 현지언론과 외신을 감시했다. 렁춘잉(梁振英) 전 홍콩장관에 대해서도 쩡칭훙이 파견한 스파이라는 소문이 있다.

중국 평론가 탄샤오페이(譚笑飛) 역시 중국 정부의 홍콩담당부서는 장쩌민파에 완전히 장악됐다고 주장했다.

탄샤오페이는 “국무원 홍콩마카오판공실(홍콩정책 전담부서) 구성원은 전부 장쩌민파 인물”이라고 말했다. 현재 쩡칭훙의 뒤를 이어 홍콩 업무를 총괄하는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역시 짱쩌민파다.

시진핑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홍콩을 강경진압하면 홍콩은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의 지위를 잃는다. 미국 및 대만과 관계로 치명적 피해가 불가파히다. 반면, 홍콩 민주화를 수용할 경우 중국 본토까지 민주화 열망이 확산될 위험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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