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마오쩌둥·덩샤오핑 이어 ‘역사결의’…3연임 확정짓나

박상후
2021년 9월 3일
업데이트: 2021년 9월 3일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지난 1일 상당히 중요한 보도를 했습니다. 둬웨이는 지난달 31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정례회의에서 시진핑 총서기가 11월 중국 공산당 제19차 6중전회 결의안을 내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백년분투의 중요한 성취와 역사 문제를 총결산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상당히 중요한 정치적 메시지로 마오쩌둥(모택동)과 덩샤오핑(등소평)에 이어 시진핑이 세 번째 역사결의를 하려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이 자신들의 통치 시절에 대해 정의를 내린 선례를 시진핑도 따라 한다는 겁니다.

앞서 있었던 두 차례의 역사결의는 마오쩌둥 시절인 1945년 중국 공산당 제6차 7중전회에서 통과한 약간역사문제에 관한 결의, 그리고 덩샤오핑이 1981년 11차 6중전회에서 통과시킨 건국 이래 당의 약간역사문제에 관한 결의입니다.

1945년 있었던 마오쩌둥의 역사결의는 중국 공산당 창당 이래 마오쩌둥의 영도적 지위를 확립하고, 특히 연안 정풍 시기 마오쩌둥 이전 지도자의 오류를 청산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1981년에 나온 덩샤오핑의 역사결의는 1949년 건국 이래의 역사를 처음으로 총결산했습니다. 핵심은 중공을 10년 동안 광기의 도가니에 몰아넣은 문화대혁명을 부정하는 거였습니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역사결의 모두 과거 지도자의 오류를 청산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진핑의 역사결의는 장쩌민 상하이방에 대한 청산 내용이 담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19차 6중전회에서 역사결의안이 통과되면 시진핑의 3연임은 사실상 확정되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역사 결의안이 통과된다는 것은 연임의 가장 큰 장애물인 상하이방이 제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년 20차 당대회(20대)에서 시진핑의 3연임이 공식적으로 확정된다고는 하지만 그게 20대에서 토의로 결정되는 게 아닙니다. 적어도 1년 정도 전부터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고 당대회에서는 이미 정해진 방침을 발표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오는 19차 6중전회는 시진핑이 내년 20대까지 굳이 기다리지 않고 이참에 여세를 몰아 3연임에 확고하게 도장을 찍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7월 13일 둬웨이는 다소 자신을 위안하는 평론을 내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 있는 둬웨이는 상하이방 측 매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시진핑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겠지만 중국 공산당 역사에 대한 시진핑의 접근을 상하이방의 관점에서 자위하는 식으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둬웨이는 시진핑이 원하는 것은 마오쩌둥, 장쩌민, 후진타오 사상을 합체하면서 단결을 추구하는 것이지 누구를 청산하려 하는 게 아닐 거라는 평론을 게재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상하이방으로서는 벌벌 떨 수밖에 없습니다.

냉정히 판단해 보면 역사결의라는 게 과거 정권 청산 차원이었던 데다 지금 연예계 타도를 비롯한 전반적인 사전 작업이 상하이방 전반을 겨누고 있다는 정황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둬웨이는 시진핑이 11월에 통과시킬 것으로 보이는 역사결의와 관련해 장쩌민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분위기를 살피고 시진핑의 전횡과 관련해 외부여론에 간접적으로 호소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공산주의 중국의 경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공산당 당국이 발표한 공식 수치로도 이런 추세는 분명합니다. 모든 업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탕핑(躺平), 즉 그냥 나자빠지는 경향도 두드러집니다.

하반기 경제는 더욱 악화할 게 명약관화합니다. 시장경제에서 계획경제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비제조업 기업활동을 나타내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8월에 전월보다 5.8%포인트 급락해 47.5에 그쳤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경제학자 뤄쟈총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나 유럽의 PMI도 전염병으로 하락하긴 했지만, 중국의 경우 50 아래로 떨어져 경제가 이미 쇠퇴해 수축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뤄쟈총은 또한 “이는 중국 당국이 각 업종을 타격하기 때문이며 시장경제가 이렇게 될 줄 시진핑이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헤지펀드의 거물 조지 소로스도 또다시 중국 경제를 논했습니다. 그는 시진핑이 사기업을 타격하고 있으며 시장경제를 모른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 헝다 그룹이 부채에 시달려 파산에 직면한 것은 중요한 경고음이라며, 20년 넘게 부동산이 주도한 중국의 경제 성장은 이제 종말을 고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뤄쟈총은 “소로스가 주식시장을 언급했지만 공산당은 주식시장이 필요 없는 것 같다면서 사회주의만 떠들고 있다”면서, “이는 공산당의 이념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에 영향받을 이는 소로스 혼자가 아니며, 공산당이 계속 이런 식으로 게임의 룰과 제도를 바꾸면 소로스 같은 많은 투자자가 중국을 떠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상후의 시사논평 프로그램 ‘문명개화’ 지면 중계

*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표현은 원저자의 ‘중공’ 대신 중국, 중국 공산당으로 변경했습니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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