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 탕하오 “중국 공산당은 종교…교주는 시진핑”

정향선
2023년 03월 21일 오전 10:19 업데이트: 2023년 03월 21일 오후 8:38

“중국 공산당은 무신론을 주장하지만 실상은 ‘사악한 종교’이며 시진핑이 그것의 교주”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중국 공산당 중요 행사인 2023년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가 폐막한 가운데 “각 정부 기관과 기업, 단체들이 시진핑의 연설과 정신을 배우고 관찰한다”는 중국 관영 언론들의 보도가 쏟아졌다. 

대만 출신 에포크타임스 시사평론가 탕하오는 이와 관련해 “미국이나 대만의 크고 작은 정부 기관, 기업, 단체가 자국 대통령의 연설을 공부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지만 중국에서는 매우 흔한 일”이라며 “중국 공산당은 일반적인 정당이 아니라 종교이기 때문이다. 당수 시진핑이 교주고 시진핑의 연설이 곧 ‘성경'”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제20차 중국 공산당 당대회 당시 중국 각 지역의 기독교, 불교, 도교 지도층이 생방송을 통해 시진핑 중공 총서기의 연설을 시청하는 사진이 중국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탕하오는 당시 사건을 두고 “시진핑의 연설과 정신을 ‘성실하게 배워 그들의 종교에서 그 정신을 관철하자’는 취지였다”며 “이는 중국 공산당의 당수를 신(神)·불(佛) 위에, 공산당을 종교 위에 군림하게 하는 황당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종교에는 성직자, 교회, 사찰, 도관과 같은 건축물이 존재하고 ‘불경’, ‘성경’과 같은 경서(經書)가 있는데 중국 공산당은 이것들을 모두 갖췄다. 중국의 각 성(省)·시(市)·촌의 공산당 서기가 공산당이라는 종교의 ‘성직자’이고, 당수 시진핑의 저서·연설이 곧 그들의 ‘경문(經文)’이다. 종교마다 특별한 의식이 있는데 공산당은 새로 가입하는 당원을 입당(入黨)의식에서 당의 깃발에 맹세하게 한다. 공산당원들은 주기적으로 모여 당수의 연설을 공부하는데 종교인들이 모여 경서를 읽는 것과 같다”고 탕하오는 분석했다. 

또한 지난 2017년 중국 대법원은 “사교(邪教)’는 수장을 신격화하고 고취하며 미신과 사악한 설을 날조·확산, 타인을 현혹·기만하는 수법으로 구성원을 발전·통제하며 사회에 해를 끼치는 불법 조직”이라고 정의했다. 

탕하오는 중국 공산당이 이러한 ‘사교’의 정의에 딱 부합한다고 말했다. “첫째, 중국 공산당은 마오쩌둥 전 중국 공산당 주석을 “위대하고 자랑스럽고 정확하다. 그는 하나의 신화”라며 찬양했다. 둘째, 중국 공산당은 국민에게 토지를 나눠주고 자유·민주·인권을 보장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셋째, 중국 공산당원의 숫자는 현재 9000만 명을 넘었지만 그들은 아직도 국민들에게 ‘입당’을 독려한다. 이와 동시에 당원들에게 ‘절대 충성’을 강요한다. 마지막으로 중국 공산당의 부정부패, 인권 박해, 도시 봉쇄가 낳은 2차 재해 등으로 중국 사회에 무수한 해를 끼치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이 ‘무신론’을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탕하오는 “먼저 ‘무신론’ 기치를 내걸고 다른 종교 신앙을 모두 제거한 후 중국에서 유일한 종교로 남아 중국을 통치하려는 속셈”이라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먼저 ‘무신론’을 주장하면서 다른 종교를 신단에서 끌어내린 뒤 중국 공산당이 신단에 올라가 ‘최고의 진리’로 변모해 국민들이 공산당을 숭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탕하오는 “이러한 과정에서 사람들은 더 이상  ‘선악에는 상응하는 결과가 따른다’는 전통 신앙을 믿지 않는다. 따라서 멋대로 행동하고, 서로 비난하며 공산당의 투쟁 도구로 전락한다. 중국인들의 도덕이 파괴되고 시비선악(是非善惡)에 대한 인식도 점점 전통 도덕 기준과 멀어지면서 사회는 혼란에 빠진다”며 “더 많은 사람이 이런 내막을 이해하고, 하루빨리 중국 공산당 종교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