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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대표 문화계 인사인 통도사 주지 정우 스님은 “신시뮤지컬컴퍼니”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
부처님이 입었던 가사와 대장경 400책, 부처님의 정골(頂骨)사리가 봉안되어 있어 승려가 되려는 사람은 모두 이곳 금강계단에서 계를 받아야 한다는 사찰. 불지종가(佛之宗家)이자 국지대찰(國之大刹)을 표방하는 경남 양산 통도사는 모든 진리를 회통해 중생을 제도한다(通萬法 度衆生·통만법 도중생)는 의미에서 통도사(通度寺)라고 불린다.
30일 대구에서 열린 션윈예술단 내한 첫 공연을 관람한 통도사 주지 정우 스님(57)에게 통도사는 고향 같은 곳이다. 1965년 통도사에서 출가한 스님은 1985년 서울 양재동에 통도사 서울포교당인 구룡사를 세워 도심 대사찰로 성장시켰고, 일산 여래사, 미국 LA 선연사 비롯해 국내외에 개설한 포교당이 22곳에 이른다.
정우 스님은 일반적인 포교 외에도 문화를 통한 포교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1987년 양재동 구룡사에서 극단 “신시”를 창단하고 사찰 내 뮤지컬 전용극장을 만들었다. 극단 “신시”는 “신시뮤지컬컴퍼니”로 이름을 바꿔 현재 국내 대표 극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산 여래사는 뮤지컬 전용극장 “신시씨어터”를 운영중이다. 그뿐 아니라 스님은 불교텔레비전의 전무와 사장을 지냈고, 도서출판 일주문과 월간 “붓다”를 발행하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정우 스님은 “오 천년 역사속에서 이천년 이상 불교문화가 중국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것과 조화를 이루면서, 그리고 다문화 사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들, 사회주의 국가가 자본주의 경제원리를 도입해 가지고 문제가 파생하는 부분들, 티벳의 척박하지만 순수한 영혼들의 일깨움을 가지고 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구성한 것이 인상적이다”라며 공연의 음악이 모두 션윈예술단의 창작품이라는 사실이 놀랍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