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업 재검표’ 조지아서 미집계 투표지 담긴 메모리카드 세번째 발견

하석원
2020년 11월 18일
업데이트: 2020년 11월 19일

0.3%포인트 격차로 재검표에 들어간 조지아에서 집계되지 않은 표가 담긴 메모리 카드가 또 발견됐다. 이번이 세 번째다.

17일(현지시각) 조지아 공화당 데이비드 사퍼 위원장에 따르면, 해당 메모리 카드는 월턴(Walton) 카운티에서 발견됐다. 정확한 내용은 조사 중이지만,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표가 대다수로 전해졌다.

인구 7만4천(미 인구조사국, 2019년 기준)으로 조지아 내 세 번째로 큰 카운티(한국의 군에 해당하는 지역단위)다.

사퍼 위원장은 “우리 모니터 요원들에 따르면 월턴 카운티 선거 관리들이 업로드되지 않은 게 분명한 메모리 카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며 담긴 표는 앞서 다른 미집계 표가 발견된 지역만큼 많지는 않겠지만 대통령이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지역 신문인 월턴 트리뷴은 해당 메모리카드에 담긴 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176표 더 많다고 보도했지만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지난 16일 조지아 선거시스템 관리자인 가브리엘 스털링은 월턴 카운티에 “대선일 투표소에서 나온, 224표가 든 메모리카드가 있을 수 있다”며 실제로 메모리 카드를 확보한 것인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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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Getty Images; Reuters, 연합

조지아에서는 전날부터 이틀 연속 2곳에서 집계되지 않은 표가 들어 있는 메모리카드가 발견된 바 있다.

17일 파예트 카운티에서 발견된 투표지는 총 2755장으로 스캔은 됐지만, 시스템에 업로드되지는 않았다며 1577표가 트럼프, 1128표가 바이든, 43표는 조르겐센 자유당 대선 후보, 그 외 7표라고 발표했다.

이번 발견으로 트럼프는 바이든과의 격차를 499표 줄였다.

16일 플로이드 카운티에서는 조기투표로 진행된 2631표가 개표되지 않은 채 발견됐다. 트럼프가 1643표, 바이든이 865표를 얻어 격차가 778표 좁혀졌다.

이틀 사이 총 세 곳에서 추가로 발견된 표로 인해 줄어든 격차는 1400표가 넘는다. 조지아의 카운티는 총 159곳이며 두 후보 간 격차는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1만4977표다.

조지아의 재검표는 18일 자정 전 마감 후 20일까지 결과 인증 기간이 주어진다. 주 선거규정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측은 결과 인증 후 기계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한편, 조지아 선거 관리들은 보안성 등을 이유로 올해 3월 대선 예비선거에 맞춰 총 1억 달러를 들여 도미니언 보팅시스템의 선거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도입 당시 선거 보안 전문가들과 연방 판사, 준법행정을 촉진하는 시민단체에서는 도미니언 장비가 너무 비싸고 복잡하고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6월 기사에서 비판적인 여론을 전하며 “몇몇 판매업체의 강력한 로비 하에 2019년 주 의회 승인이 났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전 비서실장인 나디앰 엘샤미(Nadeam Elshami)가 도미니언을 대변하는 로비스트 팀 소속이며, 공화당 딕 체니 부통령 밑에서 일했던 인물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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