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빨 만큼 맛있는” 치킨 광고를 64년 만에 중단한 ‘KFC’의 속사정

이현주
2020년 8월 29일
업데이트: 2020년 8월 29일

치킨 체인점 KFC가 당분간 광고 문구를 쓰지 않기로 했다.

문제의 문구는 ‘손가락 빨 만큼 맛있는’ 대목이다.

손가락을 잘못 빨았다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KFC 공식 유튜브 계정

지난 24일 KFC 측은 유튜브 계정에 영상을 올려 “광고 문구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영상을 보면 KFC 치킨 상자와 광고판에 적혀 있는 슬로건 중 일부분이 블러 처리돼 있다.

“맛이 좋습니다(It’s good)”라는 당연한(?) 글귀밖에 보이지 않아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미국 KFC 광고의 한 장면

KFC는 일부 문구를 가린 이유는 다름 아닌 코로나19 때문이다.

KFC가 64년째 사용해온 원래 슬로건은 “손가락까지 핥아 먹을 만큼 맛이 좋습니다(It’s Finger Lickin’ Good)”이다.

KFC 공식 유튜브 계정

그런데 이 문구에서 ‘손가락까지 핥아 먹는다'(finger lickin)는 부분이 코로나19 시대의 보건지침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말라고 권고해왔다.

KFC 공식 유튜브 계정

KFC는 영상 마지막에 “우리가 항상 하던 말 있죠? 그냥 무시하세요. 적어도 지금은요”라고 새로운 슬로건을 덧붙였다.

다만 KFC는 메뉴에 변경사항은 없으며 슬로건은 적절한 때가 되면 부활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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