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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년퇴임 교육공무원 박무한 선생 내외@정인권 |
공연 인터미션 때 로비에서 홍보물을 꼼꼼히 살펴보는 단정한 품격이 느껴지는 한 관람객이 눈에 띄었다. 교직에서 정년퇴임한 박무한 씨는 중학교 근무 시절에 가르쳤던 한 제자가 이 공연을 소개해주어 아내와 함께 구경 오게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관람 소감을 묻자, 평소 진정한 중국전통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중국전통무용이 어떤 것인지 확인할 수 있었고, 5천년 중국문화의 단면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고전무용은 형태면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것 외에도 내면세계까지 보여주려는 노력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인상적인 프로그램을 꼽는다면, 무용극 “박해 속에서 우리는 신의 길을 걷고 있다”를 들었다. 가족의 행복을 해치는 무력에 대한 표현, 그리고 가족을 지키려는 의지를 느꼈다고 한다. 평소 파룬궁에 대한 정보는 접하기가 쉽지 않지만, 뉴스를 통해서 대략적인 탄압소식은 알고 있었고, 오늘 무용극을 통해서 실제로 그런 탄압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션윈 공연에서는 내면세계를 표출하려는 것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파룬궁 탄압 문제도 이렇게 표현되다보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성교육, 학교만으로는 부족
노래와 무용을 주된 형식으로 하는 션윈예술단은 중국전통문화를 창작의 원천으로 하고 있고 전통적인 도덕규범과 덕목들이 매 작품 속에 반영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청소년 세대에게 미치는 교육적 효과가 높다는 점이 션윈 공연의 가치 중 하나다.
박무한 씨는 청소년들에게 가르쳐야 할 전통적인 덕목들을 교육하는데 있어서 학교 교육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인성교육이라는 것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져선 안 될 것”이고, 사회분위기와 부모의 가정교육 등이 한데 어우러져야 진정한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오늘 션윈 예술단 공연에서는 효의 의미나 고대전통덕목들, 이런 것들을 알기 쉽게 우리에게 보여주려는 노력이 있기 때문에 자라나는 세대에게도 교육적으로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