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 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꿈같은 여정’ 마무리

션윈 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꿈같은 여정’ 마무리

2018 션윈 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2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전경림 기자)

2018년 10월 3일
2018 션윈 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2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전경림 기자)

2018 션윈 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2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첫 곡 '세상에 내려와 생명을 구하다' 부터 마지막곡인 '창세'까지 12곡 연주가 웅장한 그림처럼 펼쳐졌다. 환상적인 선율과 조화로운 음색을 선사해준 지휘자 밀렌 나체프와 단원들에게 관객들은 큰 박수와 함성으로 보답했다.

카잘스챔버 오케스트라 구동숙 단장(김현진 기자)

공연을 관람한 카잘스챔버 오케스트라 구동숙 단장은 “우리나라와 비교해 볼 때 굉장히 와이드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당히 섬세했고, 동서양의 악기가 깊은 하모니를 구성했다”면서, “평화롭고 아름다운 음을 낼 수 있는 게 단원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 같았으며, 특히 오케스트라는 하모니라서 자신이 드러내고 싶은 게 없어야 멋진 소리가 나는데 단원들 모두 그런 경지에 도달해 이런 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구 단장은 “전통악기 얼후가 서양 클래식 악기와 너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면서 “얼후와 비올라가 서로의 음을 감싸 안으면서 훨씬 좋은 어울림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션윈 심포니오케스트라에는 ‘동양의 바이올린’이라 불리는 얼후나 ‘민속악기의 왕’이라 불리는 비파처럼 중국 전통악기가 서양 관현악 오케스트라 악기와 함께 편성되어 있다. 션윈 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션윈의 오리지널 창작곡은 동서양 악기와 조화를 이루며 완벽한 하모니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은주 대전오페라단 단장(전경림 기자)

대전문화예술의전당 후원회장을 10년간 역임한 임철중 전 치과의사는 “중국 전통악기 비파와 얼후를 연주하는 다섯 분을 마음 속으로 ‘5인특공대’라고 이름을 붙였다”면서, “음정이 정확하지 않고 느려질 수 있는 부분을 잘 정리하면서도 전통 음색을 살렸는데, 기량이 신기할 정도로 뛰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고전음악 음가의 정확성을 지키면서 전통적인 대중의 요구들을 특색 있게 살렸는데, 그 노력이 하루아침에 이뤄지는게 아니다”라며 “단원들의 기량을 높이 산다”고 칭찬했다.지은주 대전오페라단 단장 역시 이 부분에 주목했다. 지 단장은 “동서양 악기는 음색이 달라서 화합되기 어려운데, 거기에서 어우러지는 색깔이 굉장히 부드럽게 조화가 잘 이뤄진 것 같아 좋았다”면서, “얼후가 소리는 작지만 오케스트라와 어울림이 특히 좋았던 것 같다”고 느낌을 전했다.

고대 중국 여성이 지닌 덕과 여성스러운 단아함을 그린 얼후 연주곡 ‘고풍’을 션윈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오늘의 연주’로 꼽은 이도 있었다. 김은가 대덕원자력포럼 연구이사는 “이제까지 유럽풍을 느끼다가 션윈 음악 덕에 동양적인 선율이 많이 느끼는 잊혀지지 않을 감상을 했다”면서, “얼후를 오케스트라와 접목시켜 중간 중간 여러 가지 음을 내는데 어떻게 악기로 그런 음을 낼 수 있는지, 새로운 느낌을 받았고, 아주 감명 깊게 감상했다”고 말했다.

김은가 대덕원자력포럼 연구이사(전경림 기자)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재치 있는 무대 매너와 수준 높은 지휘로 박수갈채를 받은 지휘자 밀렌 나체프에 대한 찬사도 쏟아졌다. 화장품 ‘더후’의 로고 디자인으로 알려진 박양준 서예가는 “지휘자가 지휘할 때 전체를 이끌어가는 것이 마치 붓을 이끌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공연 내내 춤을 추듯 붓봉을 세워 글씨를 쓰는 느낌으로 보고 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서예가는 “음악에 맞춰서 내 마음도 거기에 실어놓다 보니, 초원을 달리고 구름 위를 달리듯 꿈속에 있는 듯 했다”고 느낌을 전했다.

한문 교사인 아내는 “공연을 보면서 ‘금슬(琴瑟)이라는 한자가 떠올랐다”면서, “가장 아름다운 조화를 내는 소리가 비파라고 하는데, 서양 오케스트라와 비파가 어우러지니 우리 부부처럼 금슬 좋은 부부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박양준 서예가와 부인.(전경림 기자)

션윈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예술성 높은 창작곡과 정교한 연주 실력은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 공연계에서 호평을 넘어 극찬을 받고 있다. 뉴욕 ‘씨어터(NyTheatre)’지는 “아름다운 음악이다. 선율이 놀랍도록 정교하다”라고 묘사했고, ‘보스턴 헤럴드(Boston Herald)’지는 “중국과 서양의 고전 악기를 완벽하게 융합시켰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션윈 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낸 단원들은 캐나다로 건너가 5일 토론토 로이톰슨홀, 7일엔 뉴욕 카네기홀 등 10월 말까지 감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