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 본 우돈희 외과의사 “예술은 올바른 것과 진선인(眞善忍) 추구해야”

션윈 본 우돈희 외과의사 “예술은 올바른 것과 진선인(眞善忍) 추구해야”

외과의사 우돈희 씨와 부인 다카야마 아사요 씨(사진=정인권 기자)

2017년 2월 14일
외과의사 우돈희 씨와 부인 다카야마 아사요 씨(사진=정인권 기자)

5천 년에 걸쳐 형성된 중국의 방대한 역사와 문화를 2시간에 말이나 글이 아닌 무용과 음악으로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표면에 드러나는 유형적 문물을 넘어 마음으로 느껴야 하는 정신적 가치를 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션윈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지난 8일 저녁, 외과의사 우돈희 씨는 아내 다카야마 아사요 씨의 권유로 함께 춘천 백령아트센터를 찾았다. 션윈 관람 전에는 티켓 값이 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관람 후에는 비싸지 않고 오히려 한 번쯤 봐야 하는 공연이라고 생각했단다.

션윈의 티켓 가격 자체만 놓고 본다면 일반 공연보다는 높은 편에 속한다. 올해의 경우, 가장 저렴한 좌석이 6만 원이니 말이다. 지난해에는 8만 원이었다. 그러나 션윈의 티켓은 알고 보면 정말 저렴한 편이다. 

올해 한국을 찾은 션윈예술단 인원은 무용단과 지휘자·오케스트라단, 무대 스텝 등을 포함해 70여 명이었다. 일반 공연의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와 체류하는 동안 사용하는 각종 경비와 공연장 대관비, 기타 비용 등을 고려하면 비싸다고 할 수 없다. (션윈은 비영리 단체다.) 무엇보다 션윈을 통해 관객이 경험하고 배우며 느끼는 감동은 어느 관객의 말처럼 100만 원을 주더라도 아깝지 않은 것이다.

우 씨는 "얼후 두 줄로도 사람에게 평화를 줄 수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중국 전통악기인 얼후는 우리나라 국악기 해금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구성 재료와 소리, 연주법 등에서 차이가 있다. 쇠줄 2가닥으로 된 얼후는 사람의 음색과 비슷한 소리를 내며 운높이 폭이 크고 음량 범위도 넓다. 해금은 당나라 때 넘어와 만들어진 것으로 명주실 2가닥으로 돼 있어 얼후와는 다른 음색을 낸다.

우 씨는 션윈을 보면서 예술의 기능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예술의 기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영원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예술은 올바른 것을 추구하고 진선인(眞善忍)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진선인은 동서고금과 사회의 체제 형태를 막론하고 인류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면서 "권력자들은 자신의 체제를 옹호하겠지만 사람들은 마음에서 진선인을 더 추구해야 할 가치로 여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전문화(神傳文化)라 불리는 중국 전통문화의 근본은 유불도(儒佛道) 사상으로 진선인(眞善忍)을 핵심으로 한다. 문화대혁명 당시, 4구(낡은 사상·문화·풍속·습관)라며 파괴됐지만, 현재는 도덕이 파괴되고 신뢰가 떨어진 중국 사회의 해답으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우 씨에게도 자녀 교육 면에서 답이 된 듯하다. 우 씨는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들이 컴퓨터와 게임에만 빠져 있는데, 션윈을 통해 인생의 가치를 보여주고 싶다"라며 소망을 전했다. 이것이 션윈을 보러 온 사람 중에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은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