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 도율스님 “천상에 온 기분”

2010년 3월 1일

27일 저녁 션윈공연을 관람한 도율스님은 아는 사람들과 같이 오지 못한 것이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송불정사포교원 도율스님은 25일 저녁 대구시민회관 대공연장을 찾았다. 전날 공연을 본 지인의 소개로 오게 됐다는 스님은 공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연방 미안하다고 말했다.

"저를 아는 인연들께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왜냐하면 같이 못 보고 저만 천상에 와서요. 제가 부처님 가피를 받은 것 같아요. 두 시간이 꿈이라면 깨어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도율스님은 절에서 스님들에게 범음과 범패를 가르치고 있다. 나비춤과 바라춤으로 외국 무대에 서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컬러풀축제마당에서 나비춤으로 금상을 받았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션윈공연은 스님에게 ‘특별한 인연’이 됐다.

 

스님은 "제가 머리 깎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천상에 못 왔잖아요.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스님은 가장 좋았던 공연으로 마지막 작품인 ‘불법홍전’을 꼽았다. ‘불법홍전’은 현장법사가 손오공 저팔계 등과 함께 서역에서 불법을 가져와 당태종에게 전달하는 내용의 무용극이다. 또 ‘신의 길은 막을 수 없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보며 "생사의 기로 앞에서 신념을 굽히지 않는 주인공을 보며 감동을 느꼈어요. 누가 뭐라고 해도 나만 떳떳하고 곧으면 누구한테도 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테너 훙밍이 노래를 부를 때 마치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며 "가사가 정말 와닿았어요. 차원을 뛰어넘는 그 세계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감개무량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션윈예술단은 중국전통문화를 창작의 원천으로 삼아 중국고전무와 중국 민족무용을 예술적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도율 스님은 이에 대해 "잊혀 가는 전통예술을 살리고 전세계에 알리는 것을 우리도 배워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잊혀져 가는 우리의 소리 맥을 찾았으면 좋아요"라고 말했다.

 

"정말 제가 아는 모든 인연과 같이 이 공연을 보고 싶어요. 오랫동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3월 1일까지만 한다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조금 더 연장해서 보지 못한 분들이 계시면 와서 봤으면 좋겠어요. 내일도 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