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션윈 고양 아람누리 공연을 관람한 윤학원 인천시립합창단 예쑬감독과 작곡가 우효원 씨. 사진=량쩐 기자
‘합창계의 대부’로 불리는 윤학원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은 29일 고양 아람누리에서 열린 션윈(神韻) 공연을 찾았다.
중앙대 명예교수이기도 한 윤 감독은 인상 깊은 프로그램을 묻자 “모두, 다”라고 답했다.
“고난도의 테크닉을 잘 보여주는데다 백스크린과 의상 컬러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등 여러 가지로 좋습니다.”
윤 감독은 션윈 공연이 채용한 디지털 백스크린에도 관심을 표했다. 션윈예술단은 디지털 배경 스크린을 무대세트처럼 활용, 시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는 백스크린으로 무용수가 날아 들어가는 듯한 이런 표현이 상당히 특색있다고 언급했다.
윤 감독과 동행한 작곡가 우효원 씨는 션윈 오케스트라의 음색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대편성 오케스트라에 맞춰 무용을 감상하니 작품이 보다 꽉 찬 느낌이었다. 서양식 오케스트라인데 중국적인 음색을 표현해낸 것이 신선했다”고 말했다. 중국고전무와 민속·민족무용을 비롯해 음악에서도 중국전통악기의 음색이 뚜렷이 표현돼 좋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 씨는 프로그램 중 우주의 많은 신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인류문화를 열었다는 신화를 주제로 한 ‘뭇 왕들이 주(主)를 따라 내려오다’가 상당히 화려했다고 말했다. 또 수도승들의 일상을 순박하고 익살스럽게 표현한 ‘장난스런 젊은 스님들’은 구상이 일반적인 무용의 틀을 벗어나 독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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