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고양아람누리극장에서 션윈예술단 공연을 관람한 한국낭송문예협회 장충렬 회장(사진=이유정 기자)
한국낭송문예협회 회장인 장충렬 시인은 지인과 함께 30일 션윈예술단 공연이 열리는 고양아람누리극장을 찾았다. 장 회장은 공연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들뜬 얼굴로 인터뷰에 응했다.
“정말로 감동했어요. 제가 여태까지 많은 공연을 봤는데 오늘처럼 완벽하다는 느낌이 든 적은 별로 없어요. 입체감 넘치는 대형스크린과 절도미 넘치는 무용 이런 것들이 거의 완벽했습니다. 아…. 얼마나 연습을 했으면. 얼마나 정신적으로 팀워크가 잘 이루어졌으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더군다나 중국의 진정한 문화와 역사도 알 수 있었고 스토리가 있는 것들이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보는 내내 더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만큼 좋았어요.”
션윈예술단 공연에서는 남녀 사회자가 한국어와 중국어로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다. 장 회장은 이런 설명 덕분에 공연을 이해하기가 더 쉬웠다며 “친근감 있고 황홀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여러 무대가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특히 ‘영웅 노지심’과 프로그램에서 권선징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무대가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황홀한 춤…. 선녀춤 같은 것도 좋았어요. 여러가지가 다 좋았습니다. 보는 내내 눈을 잠시도 옆으로 돌릴 수 없을 만큼 빠져들게 했다는 거…. 정말 기획을 잘했고 그 많은 무용수가 얼른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주 또 다른 사람처럼 빨리빨리 움직여서 대단한 무용단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 깊이 박수를 보냅니다.”
그는 특히 션윈예술단 무용수에 대해 감탄했다.
“의상에서부터 아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 눈빛 하나까지 우러나는 거예요. 훈련에 의해서 당연히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즐기면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육체적인 손놀림에서 정신적인 것이 잘 우러나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잘 전해줬습니다. 또 노래도 참 좋았어요. 어디 하나 부족하다 지적할 수 없을 만큼 모든 것이 좋았어요. 앞으로 스토리를 바꿔서 다시 온다면 입추의 여지가 없이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내내 장 회장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션윈공연을 관람하게 되어 1월의 마지막 날이 아주 ‘행복한 날’이 되었다는 장 회장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겁니다. 제가 운영하는 하는 카페가 있는데요. 한국낭송문예협회에 션윈에 관한 것을 글로 올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션윈예술단 공연 중 사회자는 “안타깝게도 이 공연은 중국에서는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 이야기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말로 중국본토에서는 볼 수 없다는 게 비극이죠. 자기네 고유의 문화와 공연을 볼 수 없다는 건 비극입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이 중국 전통 무용이라든가 담고자 하는 메시지를 충분히 느꼈으니까요. 그래도 중국 본토에서도 공연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올해 처음 공연을 관람한 장 회장은 더 많은 사람에게 공연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권하고 싶어요. 이것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선 영혼을 울리는 공연입니다. 그래서 꼭 봐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특히 문인들에게 많이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