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션윈공연을 관람한 김지영 씨(좌측)와 기정숙 씨(사진=김국환기자)
지난 23일 주말을 맞아 션윈공연이 열리고 있는 대구 수성아트피아에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았다. 이들 중에는 수년 째 션윈이 찾아올 때마다 공연을 관람한다는 관객들도 여럿 있었다.
유치부 영어강사인 김지영 씨는 올해로 세번째 공연을 본다고 했다. 이 씨는 "볼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걸 느낀다"며 "이 공연을 보고 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학습지 교사를 하고 있다는 기정숙 씨의 경우 올해 션윈 공연 관람이 네 번째. 매년 션윈 공연을 관람했다는 기 씨는 이번 공연에 대해 "어느 때보다 다채로워진 것 같고 알차다"며 "무대나 의상이 화려해졌고 젊은이들에게도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함께 관람한 일곱 살 아이들도 재미있어 했다며 흡족해 했다.
올해 처음 공연을 관람했다는 중학교 음악교사 이영미 씨는 "션윈 공연은 참 가슴에 와닿는다"며 "성실하고 진실이 담긴 공연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올랐고, 모든 공연에 그들의 혼이 담긴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테너 관구이민의 노래 ‘영원히 항로를 잃지 않는다’와 우아하면서도 고상한 기품의 청나라 공주들의 무용 ‘청(淸) 황실의 공주들’, 매 작품마다 펼쳐지는 그래픽 등이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오케스트라 음악이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되는 모습은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상당히 좋게 봤습니다. 대부분 녹음된 음악이라 생음악 듣기가 어려운데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거의 두 시간 반동안 혼연일체가 되어서 연주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나 지휘자의 역량이 돋보였습니다"
KBS 보도국장 오헌주 씨는 "중국에 대한 왜곡된 편견이 이런 공연을 계기로 문화와 형제간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세계적인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문화와 인류애를 존중하는 국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최정상급 무용수, 안무가, 성악가, 음악가들이 함께한 션윈. 그들이 되살린 진정한 중화 신전문화(神傳文化)유산이 아름다운 공연으로 펼쳐진다. 2011 션윈예술단 한국공연은 25일 대구 수성 아트피아, 고양 아람누리에서 29, 30일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