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공연을 찾은 부산대학교 철학과 최우원 교수는 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명성이 높다.
그는 ‘아시아철학회’ 회장을 맡으면서 탈북자 강제북송문제, 티베트 문제, 한국 내 파룬궁 난민문제 등 동북아시아 곳곳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인권유린 실태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세 번째로 션윈공연을 찾았다.
-공연을 본 소감은
“공연 차원이 동양이 수천 년간 갈고 닦아 마침내 도달한 그런 높은 경지를 열어주는 예술이라 너무나도 감동적이다. 공연을 보는 분들이 정신적인 큰 메시지를 받았을 거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이 공연이 중공대사관의 방해를 받다가 마침내 승리하는 그런 극적인 과정을 거쳐서 개최된 공연이기 때문에 더욱더 역사적인 의미가 있고 기쁘게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 내용 중 특별히 어떤 점이 좋았나
“공연 바탕에 깔려있는 철학의 세계, 삶과 죽음의 본질의 세계, 그런 것을 느낄 수 있고 음악이라든지 무용이라든지 주제가 풍부하고 다채로우며 다양한 문화를 포용했다. 이런 좋은 내용의 공연이 전 세계로 퍼져서 사람들의 선한 마음을 열어주고 정의가 승리한다고 하는 신념을 불어넣어주고 인류공동체가 손잡고 좋은 길로 나가는 그런 큰 힘이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열리기 전까지 여러 가지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오늘 공연은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공연이고, 중공이란 악의 무리가 더 이상 끝까지 공연을 방해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선의 세계가 극적으로 반전을 이루며 승리한 공연이다. 이제 더 이상 부산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을 악의 무리가 방해하지 못하게 됐고, 그래서 부산시민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이 차원 높은 공연이 이루어진데 대해 너무나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공연 관계자와 부산시민들이 힘이 돼 주어서 이번 공연이 열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공연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중국이 가지고 온 7,8천 년 이상 이어 온 가장 차원 높은 정신성을 담은 그런 공연이다.
– 가장 감명 깊었던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파룬따파의 아름다움과 파룬따파의 세계, 공산당의 탄압에 의해 순교한 분들의 영혼이 구제받고 영생의 세계로 가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것은 큰 상징성을 갖고 있고 우리의 삶과 본질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깊이 생각하게 하는 그런 장면이었다.”
-이번 공연이 관객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공연은 예술이면서도 일반적인 예술의 차원이 아니고 예술이 철학과 종교의 신성함에 하나가 되어있는 그런 공연이었다. 우리가 이런 존재의 차원을 공연을 통해 만나게 될 때 우리 본래의 진, 선, 인 세계의 메시지를 받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공연은 깊은 감동을 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정의는 불의에 대항해 반드시 승리한다. 우리는 오늘날 순간적으로 어려움이 있더라도 꿋꿋하게 그 길을 걸어 나가면 반드시 올바른 길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도 담고 있었다.”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걸로 알고 있다. 종교와 철학을 현대인들은 많이 다르게 인식하고 있는데 그 둘 사이의 근본적인 접점을 찾을 수 있는가.
“파룬따파에서 그 경지를 열어놓은 것 같다. 우리도 읽을 수 있지만 불교와 도교와 기독교 이런 종교들이 추구한 가장 높은 경지를 이 공연이 보여주고 있고, 파룬따파의 정신도 바로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깨달음에 의해 그 종교가 열렸는가를 살펴보면 어느 차원에서는 모든 종교가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진리의 세계이고, 또 그 세계는 진정한 종교의 세계이며, 또 그러한 세계를 만났을 때는 이 공연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아주 아름다운 미의 세계를 떠올리게 된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점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공연이다.”(사진=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