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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국제예술단] 고종황제 증손녀 이홍 “두 시간이 금방 가버렸네요”

2011년 01월 22일

 

 

지난 20일 부산에서 막을 내린 션윈의 감동은 이튿날 고스란히 대구로 이어졌다. 2010-2011 시즌 션윈 예술단 내한 공연의 두 번째 무대인 대구 수성아트피아의 객석에선 강추위가 실종된 듯 했다.  

전날 고종황제 93주기 기신제(왕실에서 역대의 국왕이나 왕후의 기일에 각 릉에서 지내는 제사)를 치루고 바로 공연장을 찾았다는 모델 이홍 씨.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고종의 증손녀로 태어난 그녀에게 이웃나라 중국의 전통문화를 화려하게 재연한 션윈 공연은 새로운 감동이었다.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중국에도 그렇게 오랜 역사와 오천 년된 화려한 문화가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교훈도 많았고요. 화려한 의상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는 중국 최후의 통일왕조 청나라 시대 공주 복장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천천히 거니는 듯한 춤사위 속에 고상한 기품을 지닌 청나라 공주들의 모습을 나타낸 ‘청(淸)황실의 공주들’은 화분신(花盆鞋, 바닥 중앙에 높은 굽이 달린 가죽신)을 신고 손에 비단부채와 손수건을 들고 만주족 여인의 단정하고 장중하며 우아한 아름다움을 재현한 작품이다. 이홍은 작품 속 무용수들이 쓰고 있던 모자와 굽 높은 신발이 인상적이라며 “한번 신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매화의 향기로움과 아름다운 자태를 형상화한 무용 ‘매화’가 인상 깊었다는 이홍은 소프라노, 테너 등 성악가들의 노래에 대해 “시원하고 통쾌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미를 장식했던 ‘하늘 문이 열리는 마지막 장면’도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홍은 또한 공연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 “위험하거나 불쌍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살자는 정신, 고생이 되더라도 인내하고 소망을 잃지 말자는 교훈적인 내용이었다”고 평하며 “어머님, 딸과 함께 와서 다시 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고 미소를 지었다.

2011년 션윈 예술단 내한 공연은 오는 25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개최되며, 오는 29일과 30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고양아람누리극장로 무대를 옮겨 계속된다. (사진=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