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힘” 어른을 위한 동화 ‘연꽃 요정 이야기’

조슬린 네오
2020년 10월 5일
업데이트: 2020년 10월 7일

미국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위해 쓰인 짧은 동화가 30여개국에 온라인으로 공개돼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친절과 배려의 미덕을 가르치는 내용의 동화 ‘연꽃 요정 이야기'(원제: Lotus Fairy Tale, 국내 미발간)는 34개국 언어로 번역·출판됐다.

동화는 신비로운 마법 호수의 깊은 곳에 묻힌 작은 연꽃 씨앗이 고난과 유혹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연꽃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씨앗은 자신에게 다가온 낯선 생명체들의 유혹을 이겨내면서, 자신을 낳아 준 ‘위대한 연꽃'(Great White Lotus Flower)의 세 가지 가르침을 잊지 않고 실천했다.

동화 ‘연꽃 요정 이야기’ 삽화 |  Katsiaryna Babok 작품, Armina Nimenko 제공

고난을 겪으며 가르침은 씨앗이 꽃으로 피어나듯 마음 깊은 곳에서 점차 뿌리를 내려갔고, 결국 씨앗은 흙탕물을 가르고 올라와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우크라이나의 12년차 언어치료사라는 작가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작가인 류드밀라 오렐(47)은 에포크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해 쓴 동화가 어른들에게 먼저 읽히고 있는 점에 대해 “아마도 영원한 미덕에 대한 이야기여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오렐은 “진실, 선량, 인내라는 덕목에는 강력한 에너지가 담겨 있다. 사람은 누구나 이 ‘세 가지 보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녀는 “현대인의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 동화 속에서 위대한 연꽃이 작은 씨앗의 성장을 바라듯 우리 모두 혼란스러운 현대사회에서 원래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성정을 회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동화 ‘연꽃 요정 이야기’는 지난 2013년 러시아어판으로 첫 출간 됐다.

이후 더 많은 독자가 읽을 수 있도록 34개 언어로 번역돼 온라인판을 제공하게 됐다(기사 맨 아래 링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시적으로 표현된 동화책을 읽을 수 있다. 다만, 한국어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작가 오렐은 동화를 34개 언어로 번역하게 된 동기도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오데사에 사는 한 독자가 “이 동화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관한 이야기”라며 “어린이만 읽을 게 아니라 어른도 읽었으면 좋겠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후기를 남겼다는 것이다.

오렐은 자신의 체험담이 동화에 녹아들어 갔다고 했다. 특히 위대한 연꽃이 작은 씨앗에게 남겨준 ‘세 가지 보물’인 진실, 선량, 인내에 대한 부분이다.

그녀는 이를 “도덕적 나침반”이라며 2001년부터 수련하기 시작한 중국의 심신 수련법 파룬궁(法輪大法·파룬따파)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류드밀라 오렐 | Mishchenko Olga 촬영, Armina Nimenko 제공

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한 심한 척추 통증과 만성 편도선염을 앓았던 그녀는 수술 대신 물리치료를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치료사를 통해 중국의 건강법인 ‘기공체조’를 접하게 됐다.

편안한 호흡과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동작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을 들은 그녀는 이후 우크라이나의 한 거리에 또 다른 기공체조를 홍보하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바로 파룬궁 수련자들이었다.

물리치료와 파룬궁 수련을 병행하면서 점차 건강을 회복한 오렐은 수련 과정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모든 상황과 사물을 다르게 보는 법도 배웠다고 했다.

그녀는 “문제를 만나면 비난할 사람부터 찾아서는 안 된다”며 “다른 사람을 바꾸려 하는 대신 자신을 변화시킴으로써 결국 자기도 모르게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내적 변화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렐은 동화를 구상하게 됐다.

직접적인 계기는 우크라이나의 한 학교 교사인 친구의 제안이었다.

이 친구는 언어치료사인 그녀에게 “학생들에게 공감이 될 수 있는, 친절과 배려에 관한 수업을 해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그녀는 아시아권에서 순수와 배려, 자비로움을 상징하는 연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진흙탕에서 피어오르지만 잎 위에 얼룩 하나 묻지 않는 연꽃은 자기 계발의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기에 적합한 소재이기도 했다.

결국 한 편의 동화를 작성하게 된 오렐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나 교육하시는 분들도 이 책을 읽고 튼튼한 도덕적 기초가 누구에게나 일생토록 큰 자산이 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또 실천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녀는 “자녀가 어려서부터 바른 가치관으로 견고한 토대를 갖게 된다면, 나쁜 것과 좋은 것을 구분하고 더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가치관은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유혹에 저항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동화 ‘연꽃 요정 이야기’ 삽화 |  Katsiaryna Babok 작품, Armina Nimenko 제공

동화에 묘사된 상황은 아이들이 접하는 일상에도 적용하기 쉽다고 그녀는 전했다.

오렐은 딸이 약간 약아진 것을 발견한 한 엄마가 “그런 행동은 어떤 세상에서 통할까? 바로 진흙탕 세상이란다! 그건 교활한 두꺼비가 말해준 대로 하는 것과 같아”라고 얘기해 줬다고 전했다.

언어치료사로서 오렐은 서로 사이가 안 좋은 학부모, 자녀들과 상담을 하면서 상황 개선에 효과를 본 방법을 귀띔하기도 했다.

그녀는 “자녀들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 부모에게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목록으로 적어 냉장고에 붙여보라’고 조언한다”고 했다.

곧 부모들은 자녀들의 행동이 놀랍도록 자신과 닮은 것을 발견하고는 곧 자기가 먼저 변해야 함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오렐은 “세 가지 보물 외에도 각 가정에는 성실, 솔직, 배려, 남을 돕는 마음, 타인에 대한 존중 등 좋은 덕목들이 다 있다”면서 “이러한 가치관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 세상에는 이러한 소중한 원칙들이 꼭 있어야 할 것 같아요.”

△ ‘작은 연꽃’ 온라인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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