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개 도시서 ‘올림픽데이’ 맞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시위

류지윤
2021년 6월 25일
업데이트: 2021년 6월 25일

제24회 동계올림픽이 2022년 2월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지난 23일 ‘올림픽데이’를 맞아 전 세계 수십 개 도시가 ‘글로벌 행동의 날’을 선포하고 인권침해를 자행하는 정부가 올림픽을 주최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다며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호소했다.

이날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는 국제 홍콩·티베트·신장 응원단체와 인권단체들이 이날 전 세계 대도시에서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글로벌 행동의 날’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호주에서 먼저 막을 올린 이 행사는 전 세계 50여 개 도시의 호응을 얻었다.

2021년 6월 23일 멜버른의 각 민족 단체들이 도심에서 호주 정부가 중국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할 것을 촉구했다. | 에포크타임스

같은 날 대만 16개 시민단체는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공산당 정권이 오랫동안 홍콩·티베트·신장 등지에 대한 인권 침해를 심화하고 무력으로 대만 무력 침범의 입장을 포기하지 않는 등 올림픽의 평화, 우호, 단합 정신에 어긋나 올림픽 개최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쩡젠위안(曾建元) 중국민주주의아카데미 이사장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이 파시즘과 나치 독재 통치 시절 당시라 국제사회가 베를린 올림픽 보이콧을 제안했지만, 결국 베를린 올림픽이 당시 최다 참가국의 올림픽이 되면서 히틀러의 기세를 북돋아 제2차 세계대전을 본격적으로 일으켰다”며 “이제 창당 100년 차인 중국 공산당 당국을 앞두고 인류사회는 베를린 올림픽 때와 같은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쩡젠위안은 “담장 밖은 스포츠맨 정신을 위반하는 사회인데 어떻게 올림픽 경기장 담장 안에서 스포츠맨 정신을 북돋을 수 있겠나, 이런 식으로 열리는 올림픽 행사는 인류와 평화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에 대한 가장 큰 풍자”라고 말했다.

리치(李淇) 대만·홍콩협회 사무총장은 홍콩에서 정치참여의 자유,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신체의 자유, 재산의 자유, 공포로부터의 자유가 전부 (중국에) 억압받을 때 ‘동방의 진주’ 홍콩만을 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홍콩인들의 자유민주를 향한 동경과 인권에 대한 법치 유지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억압했다고 말했다.

대만 기독장로교회의 지난(濟南)교회 황춘셩(春生) 주임목사는 “중국 공산당이 모든 종교를 능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중국은 ‘탈(脫)규모화, 탈조직화, 탈교회화’라는 리셋 작전을 펼쳤다. 교회가 하나님의 가치를 추구할수록 규모 있고 조직적으로 중국 공산당에 대한 도전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유럽 공동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다국적 단체인 ‘대중국 의회 간 연합체(the Inter-Parliamentary Alliance on China, IPAC)는 6월 21일 기고문을 내 베이징이 2008년 올림픽 때 한 약속을 어긴 것을 세계가 잊은 것 같다고 말했다.

IPAC는 6월 7일 성명을 내고 현재 중국의 보편적인 인권 침해 행위를 고려해 베이징 2022년 동계올림픽을 제재하는 조정입법 행동을 10개국에 선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행동은 광범위한 지지를 얻었다.

IPAC는 성명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치를 초월해야 하지만, 대규모 인권침해를 묵과해서는 안 된다며 기본적인 인권은 올림픽 등 국제 협력의 토대로, 위구르족과 중국의 다른 소수민족, 종교인들이 겪는 관심은 기본적인 인권과 관련되어 있어 정치적 고려로 단순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IPAC의 각국 공동위원장들은 자국민에게 폭행을 저지른 정부가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러한 행동은 올림픽 정신과 그 취지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IPAC는 베이징 올림픽 후원사들에게 관련 협찬 철회와 지원 철회를 검토하라고 촉구하고 IOC에 언론 및 선수들의 의사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 줄 것을 호소했다.

미국, 캐나다, 영국, 체코, 덴마크, 독일, 리투아니아, 스웨덴 등이 보이콧을 들고나왔다.

낸시 펠로시 미 의회 하원의장은 5월 말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제안했다.

미국 양당 의원들은 베이징 올림픽 스폰서를 처벌하고 IOC에 2022년 개최지를 바꾸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미국 민주당 하원 외교사무위원회 부위원장 톰 맬리나우스키 의원은 여러 민주국가 국회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노력해 IOC에 ‘전염병 사태에 관한 우려로 도쿄 하계올림픽 연기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면 수백만 명이 수용소에 수감돼 있기 때문에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변경할 수 있다’는 무시할 수 없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 유럽의회 의원 10명은 유럽이사회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해야 하는지 묻고 유럽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후원사에 조언과 권고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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