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파룬따파의 날’ 맞아 대만 타이베이서 수천명 기념행사

프랭크 팡
2021년 5월 3일
업데이트: 2021년 5월 5일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이 지난 1일 파룬따파 전파 29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벌였다.

주최 측 발표 5200명의 수련자들은 이날 타이베이 자유광장에 색깔별로 의상을 맞춰 입고 줄을 지어 앉아 ‘法輪大法(파룬따파)’ 등의 문자와 그림을 형상화하는 활동을 벌였다.

수련자들은 문구를 통해 파룬궁 창시자인 리훙쯔(李洪志) 선생의 생일을 축하하고 파룬따파가 29년 전 이날 중국에서 처음 일반 대중에 소개된 사실을 기념했다. 파룬따파는 파룬궁의 정식 명칭이다.

리훙쯔 선생은 1992년 5월 13일 중국 동북부 길림성 장춘에서 파룬궁을 처음 일반에 전수했다. 마침 리훙쯔 선생의 생일이기도 한 이날을 전 세계 파룬궁 수련자들은 지난 2000년부터 ‘세계 파룬따파의 날’(매년 5월 13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파룬따파는 진실, 선량, 인내(관용)를 뜻하는 진선인(眞·善·忍)을 수련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다섯 가지 동적 명상법과 윤리·도덕을 중시하는 가르침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각 분홍색과 녹색 옷차림을 한 참가자 그룹이 2개의 복숭아 형상을 만들기도 했다. 이는 중국에서 ‘서우타오(壽桃)’는 장수를 기원하며 평생에 걸친 업적을 기리는 의미도 있다.

형상 맨 위에는 하얀색 옷차림의 참가자들이 선녀 형상을 나타냈다. 경사스러운 일에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꽃을 뿌리는 설화와 전통문화를 반영한 도안이었다.

평상시 훈련받은 인원이 아니라 이번 행사를 위해 집결한 5200명이 질서 정연하게 줄을 지어 거대한 도안과 글자를 형상화하는 일은 쉽지 않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이른 시각부터 광장 주변에 모여, 각자가 서게 될 위치로 이동할 때까지 주최 측의 지시에 따라 서너 시간 이상 질서를 지키며 조용히 기다렸다.

참가자들이 자신의 옷 색깔 등에 맞춰 자리 잡게 될 위치는 행사 주최 측인 대만 파룬따파학회의 행사 진행요원들이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에 걸친 준비 작업을 통해 표시됐다.

주최 측 관계자는 “행사 이틀 전 비가 내리면서 준비 과정에 어려움이 더해졌지만 정교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모든 진행요원이 합심해 원만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열대 기후인 타이베이의 날씨는 변화무쌍하기로 유명하다. 하늘은 행사 당일(1일) 오전까지 흐렸으나, 점차 맑아지기 시작해 문자와 그림이 거의 완성된 정오 무렵에는 구름 뒤로 태양이 떠오르며 날이 갰다.

행사가 한창 절정에 달한 오후 1시 무렵에는 태양 주위로 빛의 고리가 나타나는 기상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2021년 5월 1일 대만 타이베이 상공에서 태양의 주위에 빛의 고리가 보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 타이베이=에포크타임스

대만파룬따파학회 부회장인 황춘메이 씨는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매년 더 새로운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에 따르면 올해 도안에는 역대 행사 중 가장 많은 글자(14자)를 사용했고 ‘서우타오’ 도안도 처음으로 들어가 위치 선정이 더 까다로웠다.

이날 행사는 리훙쯔 선생의 생일을 축하하고 세계 파룬따파의 날을 기념하는 것 외에도 중국 공산당 정권의 박해를 알리고 저지하는 취지도 담고 있다.

파룬따파는 1992년 일반에 전파되고 6~7년 가까이 중국 정부와 대중의 환영을 받으며 수련인구가 늘어났지만 1999년 7월을 기점으로 공산당 정권의 대규모 탄압과 흑색선전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2021년 5월 1일 대만 타이베이 자유광장에서 약 5200명이 모여 글자와 도안을 형상화했다. | 타이베이=에포크타임스

탄압 초기, 장쩌민 당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파룬궁을 석 달 안에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2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파룬궁은 계속 새로운 수련자들이 합류하면서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황 부회장은 대만에서 파룬궁을 처음 수련하게 된 것은 리훙쯔 선생이 파룬궁을 공개한 1992년에서 2년 뒤인 1994년부터다.

14개의 글자와 선녀, ‘서우타오’이 들어간 올해 도안은 은퇴한 건축가 우칭샹 씨가 디자인했다. 우 씨는 대만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명의 선녀 도안을 넣은 것은 “29년 전 그날의 희열과 천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만 정부가 제시하는 방역지침을 준수했다.

우 씨는 “전 세계에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이 시기에 수천 명이 참여하는 이런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대만 정부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중공 바이러스 통제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께 문자·그림 형상화 활동을 마친 참가자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모여 파룬궁 수련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파룬궁 수련자들이 2021년 5월 1일 대만 타이베이 자유광장에서 열린 세계 파룬따파의 날 기념행사에서 파룬궁 동작 시범을 하고 있다. | 타이베이=에포크타임스

시각 디자이너로 일한다는 행사 참가자 데비 텅(28)씨는 “파룬궁을 수련하고 나서 지금까지 4번 정도 연례행사에 참여한 것 같다”며 “처음 참가했을 때 기억이 너무 좋아서 계속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텅 씨는 “처음 대열에 합류해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때, 매우 평화롭다고 생각했다. 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 주최 측에서 틀어준 음악을 들었는데 마음이 매우 평온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이 비슷한 또래의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수련을 시작한 이후 극적으로 향상됐다고 했다.

또한 평온한 마음과 정기적인 명상이 디자이너로서 일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며 “좋은 영감을 자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의 한 반도체 기업 생산기획 관리자로 일한다는 재키 린(48)씨는 “2014년부터 매년 문자 형상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수련을 하고 나서 삶에 새로운 목적이 생겨 즐겁다”고 말했다.

이날 자유광장 곳곳에서는 행인과 관광객들이 행사를 구경했다. 가정주부인 우모씨는 “이 행사를 보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아주 장엄하고 웅장한 광경”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자동차 업체 영업사원이라는 류모씨는 행사 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차례가 되자 줄을 서서 이동하는 행사 참가자들의 질서 정연한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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