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놀러오는 사람들 길 안내해 인생샷 찍게 만들어주는 ‘똑똑이’ 가이드 강아지 (영상)

윤승화
2019년 11월 25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25일

관광객별로 다양한 길 코스를 제공한다. 포토스팟에서는 사진 촬영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기다린다. 마지막으로는 식당에까지 안내한다.

전문 여행 가이드의 이야기가 아니다. 강아지 한 마리가 하는 일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충청남도에 위치한 작은 섬, 죽도에 사는 강아지 ‘밍키’가 소개됐다.

밍키가 이날 방송 전파를 탄 이유는 다른 강아지들과는 조금 다른 은밀한(?) 사생활 때문.

SBS ‘TV 동물농장’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그렇다고 글자를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밍키는 기가 막히게 섬에 도착하는 배 시간을 알고 관광객을 맞이하러 나가는 강아지였다.

이날 취재진은 밍키의 일상을 좇았다. 선착장으로 달려 나간 밍키는 배에서 내리는 수많은 사람을 스캔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 든 관광객에게 슬며시 다가가 애교를 부렸다. 한차례 쓰다듬을 만끽한 뒤, 녀석은 벌떡 일어나 앞장서서 걸어갔다.

“따라오개!”

SBS ‘TV 동물농장’

밍키에게 간택을 받은 사람은 그렇게 얼떨결에 길 안내를 받기 시작했다. (이것도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죽도는 둘레길로 유명한 섬이다. 밍키는 종종 뒤를 돌아보며 사람들이 잘 따라오는지를 확인하면서 착실하게 안내를 해냈다.

갈림길에서는 길도 야무지게 찾고, 경치가 좋은 곳에서는 “포토존이니 사진을 찍개”라는 듯, 바닥에 풀썩 앉아 사람들이 사진 촬영하는 것을 기다려주었다.

그렇게 둘레길을 따라가는 길 안내의 마지막 코스는 밍키의 보호자인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식당. 관광객들은 자연스레 밍키를 따라 식당에 들어가서 식사를 했다.

SBS ‘TV 동물농장’

밍키의 보호자인 주인아주머니는 “손님들이랑 산책 돌고 데리고도 오고, 난 장사하는 입장이니까 좋다”고 전했다. 관광객들도 식사까지 책임져주는 완벽한 가이드 밍키에 고마워했다.

밍키는 사람들이 식사를 끝마친 뒤엔 선착장까지 따라가 배웅도 잊지 않았다. 헤어지기 아쉽다는 듯, 관광객들의 품에 착 붙어 애교를 부리는 모습에 사람들은 환하게 웃었다.

죽도에 사는 한 동네 주민은 그런 밍키를 보고 “동네 주민들은 길 안내를 안 하고, 길을 헤매는 관광객들만 길 안내를 해준다”고 설명했다.

주민과 관광객을 구분한다는 똑똑이 밍키의 행동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SBS ‘TV 동물농장’

어떻게 야영객임을 알아본 건지, 길을 잃은 야영객 무리를 보고서 달려간 밍키는 왕왕 짖으며 이들을 어딘가로 안내했다. 바로 야영장이었다.

그뿐만 아니었다. 밍키가 안내하는 죽도 관광 코스는 한 군데로 정해진 게 아니었다. 그때그때, 관광객에 맞춰 다양한 코스로 길 안내를 해준다고.

혼자서 산책하며 놀다가 마주친 관광객들과 동행하던 게 길 안내로까지 이어졌다는 밍키. 밍키는 오늘도 사람들을 맞이하러 신나게 달려간다.

“오늘은 또 누구를 만나개 될까?”

SBS ‘TV 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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