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투명성 보장하라” 美수도 워싱턴서 수만명 집회

하석원
2020년 12월 13일
업데이트: 2020년 12월 13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12일(현지 시각) 선거 투명성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수만 명의 시민들은 국회의사당과 연방대법원을 향해 목소리를 냈다.

전국에서 워싱턴으로 몰려든 시민들 수만 명은 미국을 상징하는 빨간 파란 하얀색 옷을 입고 거리로 나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이날 집회는 선거인단 투표가 예정된 12월 14일을 앞두고 선거 투명성을 촉구하는 차원도 겸했다. 미국 대선은 간접선거 방식의 선거인단 투표로 당선자를 가린다.

집회는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돼 온종일 다양한 행사와 행진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공동 구호인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 외에 단체마다 주장이 담긴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또한 텍사스주의 ‘4개 주 선거무효’ 소송을 기각한 대법원을 향해 진실을 직시할 것을 촉구했다. 2020 대선이 정당하지 못하고 불공평했으며, 우편투표를 무분별하게 확대해 사기를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대법원은 “펜실베이니아·조지아·미시간·위스콘신주가 선거법을 위헌적으로 개정했다”며 선거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며 텍사스주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다른 주의 선거에 관여할 법적 지위나 권한이 없다”며 각하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고위 인사들도 참석해 “물살이 바뀔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플린 장군은 “우리는 미국의 역사에서 시련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며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지 결정하는 것은 법원이 아니다. 아직 갈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말했다.

플린 장군은 프리덤 프라자에 마련된 연단에서 “우리는 그저 약간의 투명성을 보여달라는 것”이라며 “왜 재검표를 안 하는가? 왜 서명을 감사하지 않는가? (투표기) 안을 들여다보는 건 왜 안 되나? 그들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나?”라고 물음을 던졌다.

플린 장군은 러시아 스캔들로 1년간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전화 통화한 사실을 거짓 진술한 혐의를 시인했으나, 판결에 앞서 항소를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플린 장군을 사면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세바스티안 고르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연설에서 지금은 주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에서는 명시했다. CNN도, 주지사도, 대법원도 아니다. 주의회의 역할이다. 주의회는 명백한 부정선거를 인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고르카 전 부보좌관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의 도둑질을 막지 않으면 다시는 미국에서 자유롭고 투명한 선거를 치르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 기관의 심층에 부패가 있다. 변화를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미 육군사관학교에서 매년 열리는 육군-해군 풋볼 경기 참관을 위해 마린원 헬기를 타고 웨스트포인트로 이동하면서 프리덤 플라자 상공을 지났다.

그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와! 워싱턴에서 ‘도둑질을 멈춰라’ 집회를 위해 수천 명이 모였다. 미처 몰랐었다. 하지만 곧 만나게 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대법원의 각하 명령에도 이번 대선 결과를 바로잡겠다는 트럼프 캠프의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법원에는 린 우드 변호사가 개인적으로 제기한 또 다른 소송이 걸려 있다.

우드 변호사는 지난 11월 13일 조지아주가 선거법을 위헌적으로 개정했다며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했고, 24일 항소법원에 긴급청원을 낸 데 이어 이달 8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은 사건을 수리했다.

트럼프 캠프는 또한 위스콘신주의 밀워키와 데인 카운티 재검표 결과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주 대법원은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데 동의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