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거부’ 美 의원 “가족까지 위협받아”…안티파 소행

이은주
2021년 1월 6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6일

선거인단 인증 거부 의사를 밝힌 공화당 조시 홀리 상원의원의 가족이 극좌세력인 안티파(Antifa)로부터 위협을 받았다.  

홀리 의원은 4일(현지 시각) 안티파 회원 무리가 이날 저녁 워싱턴 DC의 거주지에 찾아와 가족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미주리주에 있는 동안 안티파 놈들이 DC에 있는 우리집에 와서 여행이 불가능한 내 아내와 갓 태어난 내 딸을 위협했다”면서 “그들은 괴성을 지르며 협박하고 파손하고 문을 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확실하게 하자. 나와 내 가족은 좌파의 폭력에 겁먹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홀리 의원은 지난달 30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공언했다. 상원의원으로서는 가장 먼저 이의제기 의사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안티파 산하 단체인 ‘셧다운DC(ShutDownDC)’는 홀리 의원이 위협을 받았다고 밝힌 이날 오후 트위터에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놀랐지! 우리는 지금 조시 홀리의 집에서 민주주의를 위한 철야 시위를 하고 있다. #폭동 단체 #유권자들이 결정했다 #J6”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글과 함께 올린 영상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홀리 의원의 자택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홀리 의원의 자택 앞에서 한 시간 가량 구호를 외치며 피켓과 촛불을 들고 서 있었다. 

셧다운DC는 웹사이트에 성명을 내고 홀리 의원이 의회 선거인단 투표결과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라며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인 데 대한 이유를 밝혔다. 

단체는 성명에서 선거인단 인증에 반대하려는 홀리 의원과 소속 의원들의 움직임에 대해 “1월 6일 조 바이든의 선거 승리를 무산시키려는 계획”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12명의 상원의원과 140명의 하원의원이 이의제기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셧다운DC의 활동가 패트릭 영은 홀리 의원이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막으려고 하고 있으며, 이런 투표 대부분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나온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홀리 의원의 이 같은 입장은 “유색인들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쿠데타 시도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홀리 의원은 단체가 ‘철야 시위’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제 ‘철야’는 확성기를 이용한 고성·협박과 재물 손괴, 집 문 두드리기, 무고한 사람과 아이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DC 경찰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에포크타임스의 추가적인 정보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선거인단 투표일인 지난달 14일 펜실베이니아·조지아·미시간·위스콘신·애리조나·네바다 등 주요 경합주 6곳에서 민주당 선거인들이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그런데 같은 날 이들 6개 주와 뉴멕시코주의 공화당 선거인들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각각 별도의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를 ‘결투 선거인’(Dueling Electors)이라고 부른다. 선거인들의 결투가 발생하면서 오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이의를 제기하거나 검토를 요청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합동회의에서 이의를 제기하려면 상원의원 1명과 하원의원 1명이 서면으로 특정 주 투표결과에 반대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이의제기 요건을 충족할 경우 회의는 잠시 중단되고 상하원 각각 2시간 이내 토론 후 표결에 들어간다. 표결에서 양원 과반이 찬성해야만 해당 주 투표결과가 최종집계에서 제외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쪽은 이번 대선에서 대규모 불법행위와 부정선거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경합주의 선거 결과를 두고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은 그러나 지난해 11월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합동회의가 열리는 6일 워싱턴DC 시위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날 시위에는 선거의 청렴성을 외치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셧다운 DC는 성명에서 시위에 참여하는 이들이 폭력과 파괴를 야기할 것이라며 인근 호텔들에 문을 닫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