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건물 지붕 위에서 새하얀 ‘북극여우’가 발견됐다

윤승화 기자
2019년 11월 8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8일

서울에 매우 희귀한 동물, 북극여우가 나타났다.

지난 2일 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는 서울 강북의 한 공원에 새하얀 여우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카라에 따르면,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공원의 한 건물 지붕에서 볕을 쬐며 웅크린 채 잠을 자고 있는 여우가 발견됐다.

먹이로 유인해 붙잡은 여우의 정체는 다름 아닌 북극여우.

동물권행동 카라

풍성한 흰색 털이 특징인 북극여우는 북극과 유라시아, 북아메리카의 추운 지역인 툰드라 지역에 서식한다.

그런 북극여우가 서울에서 발견됐다니 이게 무슨 일일까.

단체 관계자들에게 붙잡힌 녀석은 놀란 기색은 잠시, 배가 많이 고팠는지 먹이를 허겁지겁 먹으며 곧 자신을 붙잡은 사람들을 빤히 바라보며 같이 놀자는 듯 손가락에 장난을 쳤다.

쓰다듬는 손길에는 얌전히 반응했고 심지어는 목욕까지 시켰는데도 순하게 사람을 따랐다.

동물권행동 카라

카라 측은 “사람을 잘 따르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 기르다가 유기된 것으로 보인다”며 “공원 내 길고양이 급식소에 있는 고양이 사료에 의지해 생활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북극여우를 동물 거래 사이트에서 샀는데 마당에 잠시 내놓은 사이 도망쳤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지만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라쿤, 사향고양이, 라마 등 다른 나라의 특정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수입해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이 유행처럼 늘었다. 전용 카페까지 우후죽순 생길 정도다.

동물권행동 카라

문제는 그에 비례해 유기하는 일 역시 많아졌다는 데 있다. 이번에 붙잡힌 북극여우도 그러한 경우다.

사람의 욕심 때문에 부적절한 환경으로 건너와 고통을 받은 북극여우. 녀석이 진짜 살아가야 할 곳은 과연 어디일까.

탈수 증상과 어깨 이상 진단을 받은 북극여우는 현재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못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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