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일’ 된 신생아 발목 잡아 거꾸로 들어 올리고 침대에 던져 학대한 간호사

이서현 기자
2019년 11월 9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9일

7년 만에 찾아온 늦둥이 딸 아영이. 퇴원을 하루 앞두고 신생아실에서 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의식불명에 빠진 아영이를 데리고 대학병원으로 달려간 부모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영이가 두개골 골절로 뇌손상이 심각한 상태라는 것.

지난 6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태어난 지 5일 만에 두개골이 골절된 아영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MBC ‘실화탐사대’

아영이는 지난달 15일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건강하게 태어났다. 하지만 태어난 지 5일 만에 응급처치를 받으며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사 결과 아영이의 뇌는 주름 자체가 안 보일 정도로 많이 붓고 피가 가득한 상태였다.

의사는 아영이가 하루를 넘기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말했고 부모는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아영이 아빠는 ‘두개골 골절’이라는 말에 곧바로 신생아실 CCTV 영상을 확인하다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보게 됐다.

실화탐사대가 공개한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간호사는 아영이를 마치 물건처럼 거칠게 다뤘다.

MBC ‘실화탐사대’
MBC ‘실화탐사대’

간호사는 엎드려 있던 아영이의 배 부분을 잡아 높이 들었다 그대로 침대에 던지듯 패대기를 쳤다.

또 오른손으로 아영이의 두 발목만 잡아 거꾸로 들어 올려서는 왼손으로 아영이 어깨만 옮겨 잡았다. 어깨만 잡힌 채 이동하는 아영이의 몸은 위태롭게 흔들렸다.

현재 아영이는 여전히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MBC ‘실화탐사대’

아영이 아빠는 지난달 24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그는 “모든 진료기록과 신생아실 CCTV를 요청했는데 가장 의심스러운 두 시간가량의 영상이 없었고 응급처치 장면만 있었다”라며 “의료사고와 병원 측의 은폐 시도가 의심돼 고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산부인과는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폐업을 소식을 알렸다. 아동 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된 간호사는 “골절과는 상관없다. 내가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당시 간호사도 임신 16주 차였다고.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동래경찰서는 병원 내 CCTV 영상을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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