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5G 경찰 로봇’ 등장…‘안면·걸음걸이·음성’ 24시간 실시간 감시

LI XINRU, China News Team
2019년 9월 20일 업데이트: 2019년 9월 21일

최근 중국에서 5G 네트워크를 탑재하고 최신 로봇 기술을 집약한 로봇 경찰 ‘월E(Wall E, 瓦力)’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관영 인민망(人民網)은 ‘상하이: 첫 5G 경찰용 순찰 로봇이 난징루(南京路)에서 근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상하이 난징루에서 로봇 경찰이 순찰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순찰 로봇은 4개의 광각 고화질 카메라를 비롯해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줌 고화질 카메라가 각각 1개씩 탑재되어 사각지대 없는 순찰이 가능하다. 5G 기술을 이용해 빅데이터 정보와 매칭이 가능하고 얼굴 인식 기능이 있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찍은 사진을 경찰서로 즉시 전송할 수 있다.

본체에 탑재한 승강식 순찰·감시용 카메라는 최고 1.8m 높이까지 올라가 움직이는 물체의 속도나 진행 방향에 맞춰 360도로 회전하면서 촬영할 수 있다. 경찰용 로봇은 24시간 쉬지 않고 순찰할 수 있다. 순찰 외에도 로봇들은 장소나 상황에 따라 중국어 음성으로 각종 홍보 방송을 할 수도 있다.

사실 로봇 경찰이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지난 2002년 11월 23일 주하이(珠海)시 스포츠센터 광장에서 열린 ‘2002년 주하이시 첫 경찰 개방의 날’ 행사에서 로봇 경찰, 비상 통신 지휘차 등 첨단 기술 장비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경찰이 시민들에게 공개된 바 있다.

‘로봇경찰’은 ‘2002년 주하이 시 첫 경찰 개방의 날’에 등장했다. | 중국신문망

감시 강화는 공산당 정권의 불안감 방증

2008년 픽사의 애니메이션 월-E(Wall-E)와 같은 이름의 이 로봇은 친근한 외모와는 달리, 안면인식, 음성인식, 걸음걸이 인식 기술 등을 탑재해 감시 시스템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재미 칼럼니스트 정하오창(鄭浩昌)은 16일 에포크타임스에, 경찰용 순찰 로봇은 중국 공산당의 국민에 대한 감시가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하오창은 “총을 장전하지 않은 순찰 로봇은 겉으로 보면 하나의 쇼다. 즉 상하이가 국제적이고 첨단적인 도시라는 화려한 이미지를 만들어 공산당의 통치를 미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이 로봇의 고화질 얼굴인식 장비는 실제 경찰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진짜 경찰이 나타나 사진을 찍으면 누구나 경계하겠지만, 기계가 사진 찍는 것에 대해서는 긴장을 늦추게 된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로봇을 이용해 사각지대 없이 감시를 강화하는 것 외에도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베이징 수도 사범대 부교수였던 중국 역사학 전문가 리위안화(李元華)는 “경찰이 이런 감시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 정부의 불안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위안화는 “중국 정부는 불법 정부로서, 국민이 선거로 구성한 것이 아니며, 또한 그것은 국민을 적으로 삼고 있다. 그것은 모든 인민을 잠재적인 적이라고 여기며, 엄하게 통제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감시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는 감시 수단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공산당이 서민 감시와 안정 유지에 사용하는 수단은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중국 공안부를 비롯한 여러 부서는 공공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명분 아래 전 영역을 망라해 전체 네트워크를 공유하며, 24시간 사용할 수 있고 모든 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전국적인 영상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경찰은 이미 안면인식 시스템을 사용해 군중 속에서 개인의 신분을 식별하고, 감시 자료에 대한 전국 통합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현재 공공 및 민간 분야에 총 1억 7600만 대의 CCTV가 설치돼 있고 2020년까지 5억 5000만 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신화망(新華網)은 지난해 3월 첫 음성인식 클라우드 시스템이 구이저우(貴州)에 구축됐다고 보도했다. 음성인식은 음성에 담긴 개성적인 특징에 따라 신원을 식별한다. 따라서 다른 생물적 특징보다 식별이 간편하고 모방 복제가 힘들며 도난 분실 염려도 없다.

지난 7월 중국 공산당 당국은 세계 최초의 ‘걸음걸이 인식’ 감시 시스템을 발표했다. 당시 인공지능(AI) 개발 업체인 은하수(河水水滴)는 사람의 걸음걸이를 인식하는 시스템 ‘수이디후이얜(水滴慧眼)’을 발표하면서 얼굴을 가리거나 카메라 렌즈를 등지고 있으면 신원을 식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전통적 비디오 모니터링 방식의 한계점을 보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직 산시(西)TV방송국 편집자이자 인권활동가인 마샤오밍(馬曉明)은 “중국 공산당은 선진 과학기술로 인민을 감시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인력과 자금을 아끼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며 전문 기관까지 만들었다”며, “인권을 개선하고 민중을 배려하는 데는 인색하기 그지없다”라고 지적했다.

도처에서 이뤄지는 중국 공산당의 감시에 대해 한 네티즌은 “이 모니터링 장치들은 정말 나쁜 놈들을 잡을 때는 틀림없이 고장 났을 것이다. 반체제인사들, 억울한 국민들을 잡을 때는 매우 정교하게 작동한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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