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부자’들에게 제발 세금 왕창 걷어달라”고 청원하는 여성의 정체

김연진
2019년 11월 13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13일

“소득 상위 1%에 대한 부유세를 부과해달라”

지난 2016년 미국 뉴욕의 슈퍼리치들과 함께 ‘부자 증세’ 청원을 내며 목소리를 높인 주인공은 바로 ‘디즈니 상속녀’라고 불리는 애비게일 디즈니(59)다.

그녀는 월트 디즈니의 형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인 로이 올리버 디즈니의 손녀다.

현재는 영화 제작자로 활약하고 있는 미국 최고 부자 중 한 명이다.

애비게일 디즈니는 지난 2010년 출범한 ‘애국적 백만장자들’의 회원으로도 활동하면서 꾸준히 ‘부자 증세’를 촉구해왔다.

CNN

자신이 슈퍼 리치임에도 불구하고, 소득 불평등을 지적하면서 ‘부자 감세’를 반대하는 진보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다.

또한 그녀는 성인이 된 후 지금까지 자신이 가진 재산 중 7천만 달러(한화 약 813억원)를 사회에 환원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최고경영자인 밥 아이거의 연봉을 두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밥 아이거의 연봉이 회사 일반 직원들의 약 1424배에 이르는 6560만 달러(약 766억원)라는 사실을 알고 “미쳤다”고 쓴소리를 하며 비판했다.

또 지난 7월, ‘디즈니랜드’를 직접 방문했다가 종업원들의 열악한 임금, 근무 환경에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런데도 경영진들은 천문학적인 수준의 연봉을 받자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분노했고, 곧바로 해결책을 촉구했다.

Twitter ‘abigaildisney’

지난 10일에도 애비게일 디즈니의 소신 발언이 이어졌다.

최근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OK 부머’라는 말을 언급하면서 “닥치고 애들이 하게 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머’는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태어나 경제 호황기를 누리며 풍족하게 살아온 ‘베이비 부머’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쉽게 말해 ‘OK 부머’는 그런 세대를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젊은이들의 신조어인 셈이다.

애비게일 디즈니는 ‘OK 부머’라는 말이 듣기 싫다는 기성세대를 향해 소위 ‘꼰대질’을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그녀는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우리 세대(기성세대)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하며 젊은이들을 존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냥 가만히 앉아서 애들이 하자는 대로 내버려 두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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