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터전까지 잃기 싫어” 해맞이 관광객 못오게 해달라는 강원도민의 호소

이현주
2020년 12월 22일
업데이트: 2020년 12월 22일

강원 동해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이 와중에 새해 해돋이를 보러 가려는 관광객들로 KTX 예약이 매진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해돋이를 보러오지 못하게 해달라는 취지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맞이 강릉행 KTX를 중단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현재 내년 1월1일 서울에서 강릉행 KTX가 모두 매진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해돋이 명소인 동해안에 사람이 붐빌 예정이라고 한다. 지방에서는 한두 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좁디 좁은 동네라 전염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정구역이라 불렸던 동해시도 집단 감염으로 2∼3명이었던 확진자가 하루 만에 70명 이상이 됐다”며 “이러한 비상사태에서 해를 보러 오는 게 맞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2020년 1월 1일 해맞이 인파 가득한 강릉 경포해변/연합뉴스

그러면서 청원인은 “KTX를 막지 못한다면 3단계는 물론 시행되어야 하고 우리 경제 또한 올스톱이라고 생각한다”며 “동해안에 해돋이 보러 못 오게 해 달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로 직장까지 잃었다. 사는 삶의 터전까지 잃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해돋이 명소가 있는 동해와 강릉 등 자치단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역학 조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해돋이 관광객발 감염까지 우려해야 하는 처지다.

수많은 인파와 새해 일출/연합뉴스

동해시는 최근 급증하는 확진자로 병실이 부족해지자 관광시설까지 생활치료시설로 전환했다.

또한, 전 시민을 대상으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릉시는 새해 아침 해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당부하는 캠페인 등을 고려하고 있다.

코레일 홈페이지 캡쳐

이 가운데 이날 코레일에 따르면, 새해 전날인 31일 서울발 강릉행 KTX 15편 중 일반석 대부분이 매진됐다.

서울발 정동진행 KTX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해넘이와 해맞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경북 포항도 같은 날 저녁 시간대 서울에서 출발하는 표의 예매가 마감됐다.

동해안의 유명 숙박업소 등의 예약이 꽉 찬 것으로 전해져 새해 첫 날 동해안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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