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길 잃은 호주 자폐증 소년, 이틀만에 구조되자마자 꺼낸 첫 마디

이현주 인턴기자
2020년 6월 12일
업데이트: 2020년 6월 12일

산에서 길 잃은 호주의 한 소년이 이틀 밤 홀로 지샌 뒤 무사히 구조돼 화제다.

주인공 윌리엄 캘러헌(14)은 언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없는 자폐증을 갖고 있었다.

휘틀시 EPA 연합뉴스

캘러헌은 지난 8일 가족과 함께 빅토리아주 휘틀시 근처에 있는 산에 갔다가 길을 잃고 이틀 밤을 홀로 보냈다.

가족들은 밤이면 섭씨 0도로 떨어진 추위는 말할 것도 없고, 의사소통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아들이 걱정돼 불안에 떨었다.

캘러헌은 이틀 뒤인 10일 산 정상 부근에서 구조대에 발견돼 무사히 생환했다.

사진과 기사내용은 무관함/픽사베이

덤불숲 사이로 난 트레킹 코스에서 10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였고 운동복에 후드 달린 땀복만 껴입은 채였다.

캘러헌을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은 경찰들의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이다.

경찰들은 캘러헌이 의사소통 어려운 자폐증 소년이란 얘기를 듣고 페타치즈와 땅콩버터 등 그가 좋아하는 음식을 내놓아 냄새를 맡게 했다.

사진과 기사내용은 무관함/픽사베이

또한,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꼬마기관차’ 주제가를 크게 틀어놓기도 했다.

그를 발견한 빅토리아주 경찰 크리스틴 경사는 “소년은 긴장한 상태였지만 체온은 따뜻했다”고 건강 상태를 전했다.

그러면서 “무언가를 먹고 마시기도 했던 것 같다”며 “다만 맥도날드는 없냐고 내게 묻더라”고 말했다.

경찰들 기지 덕분에 캘러헌은 건강한 몸으로 무사히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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