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발만 동동 구르던 남성이 ‘시뻘건 화염’ 속으로 뛰어든 이유

윤승화
2020년 1월 8일 업데이트: 2020년 1월 8일

호주에서 대형 산불로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과거 시뻘건 화염 속으로 직접 들어가 아기 토끼를 구해낸 남성의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시속 130km 이상의 강풍을 타고 곳곳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온 천지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다. 주민 20만 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도로까지 위협하는 산불을 뚫고 차들이 앞다투어 아슬아슬하게 대피하고 있던 그때였다.

바로 가까이에서 불길이 타오르는 위급한 상황, 운전자 한 명이 차를 세우고 내려 불길로 뛰어들었다.

길가에서 작고 어린 야생 토끼 한 마리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신을 구하려 다가온 손길에 어린 토끼는 놀라 오히려 불길 속으로 달아났다.

청년은 이에 발을 동동 구르며 진심으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YTN

애타는 마음을 알아준 걸까. 다행히 토끼는 불길 속에서 다시 밖으로 되돌아왔고, 극적으로 청년의 품에 안겼다.

무릎을 꿇고 손을 뻗어 조심스레 토끼 구조에 성공한 남성은 자신의 품에 소중히 녀석을 안아 들었다.

이후 토끼는 야생동물보호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센터 측은 토끼가 귀와 발에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자신의 몸만 챙기기도 버거울 상황에서 작고 여린 생명을 구한 청년 운전자를 향해 힘찬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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