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받으러 온 초등학생들에게… ‘철용좌’ 김응수의 10년 전 미담

정경환 기자
2019년 10월 7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7일

13년 전 영화 ‘타짜’에서 감초 조연을 맡은 배우 김응수 씨가 최근 때 아닌 역주행 바람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그의 미담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한 대학생이 10여 년 전 김응수 아저씨의 미담을 소개한다는 글에 초등학생 시절 KBS방송국 견학을 다녀온 이야기를 시작했다.

방송국을 모두 둘러보고 건물을 빠져나오려는데 친구 한 명이 배우 김응수 씨를 알아보고 “야 연예인인가 봐, 사인받으러 가자!”며 본인의 손을 이끌었다고 한다.

영화 ‘양자물리학’ 시사회에 참석한 김응수 씨 | 연합뉴스

그곳에는 대본을 보며 대사를 외우는 아저씨 한 분이 계셨고 친구가 다짜고짜 무례하게 “아저씨 사인 좀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씨는 친절하게 새 대본 두 개를 꺼내 들고 이름을 묻고는 사인을 친구와 본인에게 각각 해주었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마침 어떤 직원이 들어오더니 “누구예요? 선생님 팬들이에요?” 라고 물었고 김 씨는 “응 아니 그냥 뭐 여기 온 애들인데 사인해달래서”라고 말했고 그 직원은 “애들아 너희 이 아저씨 아니?”라고 물었다. 대답 못 하는 아이들이 민망해할 것을 걱정해서인지 김 씨는 “모르는데도 사인해 달라고 와주는 게 더 고마운 거지”라고 말했다.

김응수 씨의 친필 사인 | 온라인 커뮤니티

10년가량 지난 지금도 그 사인 된 대본을 가지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연기의 진가를 알아봐 주고 인기도 나날이 올라서 참 기쁘다”며 당시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김 씨에 대한 고마움이 담긴 응원과 함께 친필 사인을 올렸다.

이에 댓글에는 최근 유행하는 곽철용 패러디가 쏟아졌다 “사인도 묻고 더블로 가는 철용좌 너무멋지다”, “신사답게 행동하셨네ㅎㅎ”, “꼬마야 볼펜 하나 찔러 봐” 등 재미있는 방식으로 그의 미담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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