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인 37명, 2006년 중국 톈진에서 장기 이식” 중국계 유튜버 주장

이윤정
2020년 8월 29일
업데이트: 2020년 8월 29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의 간호사 애니(가명)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외과 의사인 전 남편이 선양시 쑤자툰(蘇家屯) 혈전중서의결합병원(血栓中西結合醫院)에서 살아있는 파룬궁 수련자 2천여 명의 각막을 직접 적출했다고 증언했다.

애니는 쑤자툰에 대규모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구금된 지하실이 있다고 했다. 

올해 또 다른 중국계 여성 아이리(Aili)는 유튜브 채널 루터시평(路德時評)에 출연해 “사우디 환자 37명이 2006년 톈진 타이다 병원에서 신장 위구르인의 간을 이식받았다”고 말했다. 

아이리 씨는 자신의 경험과 영국의 민간 독립법정 ‘중국재판소’(China Tribunal) 판결을 대조해본 결과, 파룬궁 수련자들이 장기를 적출당하고 살해된 것이 사실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중국 공산당의 강제 장기이식 내막은 2006년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공개됐다. 이후 14년 동안 중공이 파룬궁 수련자 등 양심수들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했다는 목격자와 증거 및 조사 보고서는 갈수록 늘어났다. 그러나 이 전례 없는 범죄의 깊은 내막은 아직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37건의 간이식, 최소 대기 시간 1개월 미만 

지난 1월 19일, 중국계 여성 아이리 씨는 유튜브 방송 루터시평에 출연해 자신의 경험을 회상했다. 2006년 그녀는 한 사우디아라비아인 친구와 함께 톈진 타이다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는 그곳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환자 37명이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아이리 씨는 친구에게 “장기 대기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친구는 “길게는 6개월, 짧게는 1개월 미만”이라는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다. 

또 그녀는 왜 수술받은 이들이 위구르인 장기를 이식받았는지를 친구에게 물었고, 돌아온 답변은“그들(사우디인)이 ‘이슬람’ 장기를 원해서”였다. 중국에 거주하는 위구르인은 대부분 이슬람교도로 알려져 있다.

중국과 달리 미국의 장기기증 시스템은 매우 건전하다. 현재 1억560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사후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기관지 신화망은 2018년 중국의 간이식 대기 기간은 27.5일로 미국의 120일(약 4개월)보다 훨씬 짧다고 당당하게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의 비정상적인 짧은 대기 시간은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아이리 씨는 이와 관련 “나는 많은 파룬궁 수련자들이 (장기 적출로) 살해당했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민간 독립법정 중국재판소)의 판결을 보고 사실임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영국 민간 독립법정의 판결 

2020년 3월, 영국 런던에 있는 민간 독립법정 ‘중국재판소’는 다음과 같이 최종 판결을 내렸다. 

“(중국 공산당 측 의사와 병원이 약속한) 장기 이식 대기 시간이 이례적으로 짧다. 최근 중국(중국 공산당)이 설립한 장기 자발 기증 시스템은 이처럼 대규모 수술에 필요한 장기 수를 공급할 수 없다는 증거가 축적되고 있다. 대량의 장기 이식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의료진 양성 등은 장기 기증 시스템이 도입되기 전부터 시작됐다. 파룬궁 수련자와 위구르인은 고문을 당하고 있다. 이런 개별 사례를 종합하면 필연적으로 다음과 같은 최종 결론으로 이어진다. 중국 각지에서는 수년간 장기 강제추출 사건이 대량으로 발생했으며, 파룬궁 수련자가 주요 인체 장기의 공급원일 것이다. 위구르인에 대한 박해는 비교적 최근에 집중됐다.” 

이 재판을 주재한 영국 왕실 칙선 변호사(queen’s counsel·최고 등급의 공판변호사) 제프리 나이스 경은 인종 청소로 악명 높았던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를 반인도 범죄로 기소한 바 있다. 

CNN은 사우디인 37명이 중국 톈진을 방문해 간 이식받은 사건을 소개하며 중국재판소의 판결 내용을 언급했다. 

당시 CNN은 “중국 재판소는 종교적 소수 집단이 강제 장기 ‘기증’의 대상이라는 사실도 발견했다. 파룬궁 수련자와 위구르족 무슬림이 박해당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들은 양심수이며, 그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공, 국제사회를 ‘강제 장기 적출’ 범죄로 끌어들이다

네티즌 술라이만 구(Sulaiman Gu)는 37명의 사우디인이 톈진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은 사건에 대해 “시체도 찾을 수 없는 희생자들의 장기는 이미 외국인 친구의 몸에 이식돼 있지 않을까? 생명이 ‘일대일로’의 윤활유가 된 것은 아닐까?”라는 글을  medium.com에 남겼다. 나중에 이 글은 독일 중국어 사이트 berlinerbericht.de에 전제되기도 했다. 

1999년 중국 공산당이 파룬궁 박해를 시작한 후, 중국행 원정 장기이식은 해외에서 열풍을 일으켰다.

중국 시사 주간지 삼련생활주간(三聯生活週刊)의 2004년 보도에 따르면, 몇 년 사이 수만 명의 외국인 환자가 중국에서 장기 이식 수술을 받았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일대일로를 활용해 국제사회에서 장기 이식의 죄악을 씻고 있다. 

2018년 7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장기이식대회에서 ‘중국 장기적출연구센터(The China Organ Harvest Research Center, COHRC)는 ‘중국 공산당은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지속해서 강제 장기적출을 하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국 공산당이 파룬궁 수련자 등 양심수에 대한 대규모 강제 장기적출 범죄를 계속 저지르고 있으며, ‘일대일로’와 다른 지역과의 장기나눔 협약 등 수단을 통해 국제사회를 강제 장기적출 범죄에 연루시킨다고 밝혔다. 

신장 위구르인 탄압, 파룬궁 박해 방식 그대로

신장 위구르인에 대한 장기 적출 만행은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박해 방식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2019년 10월 미국 유명 비정부기구 프리덤하우스의 사라 쿡 연구원은 2019년 10월 워싱턴의 한 공개 행사에서 중국 공산당의 신장지구 박해 방식은 대부분 파룬궁에 대한 박해 방식 그대로를 응용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제재 명단에 오른 천위안궈(陳全國) 신장자치구 당서기는 신장으로 부임하기 전 파룬궁 박해에 직접 참여했다. 그가 2010년 1월부터 2011년 8월까지 허베이성 성장으로 재임한 동안 허베이성 싼허(三河)시 제2 유치원 교사 우즈진(吳志金), 허베이성 옌산(鹽山)현 초등학교 교사 후롄화(胡連華) 등 많은 파룬궁 수련자가 박해로 숨졌다. 

지난 7월 20일, 로버트 데스트로 미 국무부 ‘민주주의 인권 노동국’(DRL) 차관은 5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을 만났다. 이날 회의에는 샘 브라운백 국제 종교자유 담당 대사가 화상을 통해 참석했다. 

데스트로 차관과 브라운백 대사는 파룬궁이 박해받은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자세히 문의했다. 특히 강제 장기 적출과 홍콩안전법이 홍콩 파룬궁 수련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큰 관심을 보였다. 브라운백 대사도 중국 공산당이 파룬궁을 처음 박해한 뒤 똑같은 수단으로 다른 단체들을 박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제 종교자유위원회, “강제 장기 적출 허용하거나 참여한 자들 제재해야”

사우디인 37명이 중국 톈진에서 장기 이식을 받은 사건은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기밀매 관련 사건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다.

파룬궁 박해 국제추적조사기구(WOIPEG)에 따르면, 톈진시에는 2014년 기준으로 최소 13개 민간 병원과 187명 의료진이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강제 적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캐나나 전 아태담당 국무장관 데이비드 킬고어와 국제탐사 저널리스트 에단 구트만 그리고 국제 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가 2016년 워싱턴 DC에서 발표한 보고서는 중국의 장기 이식 수술 건수는 매년 6~10만여 건 정도라고 했다. 보고서는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장기 이식 수술은 150만 건에 달하며, 주 공급원은 파룬궁 수련자들이라고 밝혔다.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 쑨링링(孫玲玲) 씨는 올해 6월 19일에서 25일까지 장기 이식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는데, 수술에 적합한 심장을 총 4개 받았다고 했다. 그중 두 번째 심장을 받기까지 3일이 걸렸고, 3, 4번째 심장을 받는 데 6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 사례는 장기 출처에 대한 또 다른 우려를 낳았다. 

중공의 강제 장기 적출 현장을 직접 경험한 신장 외과 의사 엔버 토티는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파룬궁 집회에 참여해 “중국 공산당은 뱀파이어”라며 전 세계를 향해 “악한 중공 정권을 제거할 것”을 요청했다. 

집회 현장에서 토티 씨는 “20년이 지났는데, 얼마나 많은 무고한 생명이 죽었나? 가능하다면 여러분도 나서서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며 “전 세계를 향해 ‘모두 깨어나서 세상의 악을 쫓아내자’고 호소한다”고 소리쳤다. 

최근 중공의 생체 장기 적출로 의심되는 사건과 관련해 게리 바우어 미국 국제 종교자유위원회(USCIRF) 의원은 지난 14일 에포크타임스에 “중공이 파룬궁 수련자를 포함한 수감자들의 장기를 적출하는 범행을 계속하고 있다는 보도에 극도의 불안을 느낀다”고 했다. 

미국 국제 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초당적으로 운영되는 미국 연방정부 기구다. 미 주류사회는 USCIRF의 의견을 종교 자유를 평가하는 황금 기준으로 보고 있다. 

게리 바우어 의원은 미 정부가 제재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 국무부와 재무부가 강제 장기 적출에 관여하거나 참여한 중공 관리, 의사, 기관에 대해 맞춤형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