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주입·세뇌의 홍색 캠페인과 문화대혁명의 광풍

박상후
2021년 5월 7일
업데이트: 2021년 5월 7일

중공은 사상 교육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시진핑은 청소년 교육을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홍색 낙인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샤오펀홍(小粉紅·과격 민족주의 청년)을 만들기 위해서는 걸음마 떼는 아기 때부터 확고히 잡아야 한다는 게 중공의 방침입니다.

유치원 때부터 중공 당국은 공산당 사상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유치원 어린이들이 공산당은 태양과 같이 대지를 환하게 비춘다는 노래를 합창합니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에 즈음해 사상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톈진의 한 유치원생들은 TV에 출연해 공산당을 찬양하는 군무를 연출합니다. 홍위병 군복을 갖춰 입고 문화대혁명 때 유행했던 충자무(忠字舞) 공연까지 합니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홍색 강산을 새롭게 하자’는 내용의 노래를 어린아이들에게 부르게 하고 있다.

시진핑이 독려하고 있는 붉은 사상운동은 티베트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홍색 경전(經典), 그러니까 붉은 혁명 가곡 경연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애국정신을 드높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공산당은 태양과 같다는 어린이용 홍색 가곡을 부르고 있습니다. 모택동과 시진핑을 같은 선상에서 찬양하는 세뇌의 일환입니다.

공산당 덕에 백성이 소강(小康·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고 부유한 단계로 이행하는 단계)을 이뤘다는, 어린이로서는 선뜻 이해하기 힘든 정치구호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문화대혁명 당시 ‘혁명무죄 조반유리(造反有理·모든 반란, 혁명에는 마땅한 이유가 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홍위병들이 연출한 충자무도 각급 학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충칭의 한 소학교(초등학교)에서도 어린 학생들이 대오를 맞춰 충자무를 추고 있습니다. 자본가, 지주를 타도하자면서 중공을 광기에 몰아넣었던 수십 년 전의 광기 어린 분위기가 중공 전역을 휘감고 있습니다.

중고등학생 대상으로도 선전세뇌가 한창입니다. 크리스마스나 핼러윈 같은 서양의 절기를 결연히 거부한다는 선서입니다.

‘중국어를 하고 중국의 것을 먹으며, 중국 옷을 입고 국산 물건을 사용한다’, ‘중국의 뜻을 세우고 중국식 예절을 지킨다’, ‘중국의 절기를 쇠고 중국인이 된다’, ‘전통문화의 자신감을 세운다’는 등의 국수주의적 사상 주입입니다.

중공 전역의 대학에서도 소위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관제 캠페인이 한창입니다. 의장대가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오는 이곳은 천안문 광장이 아니라 대학 캠퍼스입니다. 구이저우 사범대학입니다.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처럼 오성홍기 게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이 마치 병영 같습니다. 당의 영도에 따라 공산당 사상을 내적으로 심화하자는 캠페인입니다.

전국의 대학마다 학생들의 플래시몹도 일상화됐습니다. 전체 학생들이 ‘공산당이 없었으면 신중국도 없었다’(沒有共產黨就沒有新中國)는 홍색 가요를 열창합니다.

모택동의 공산당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발전된 중국은 없었다면서 모택동과 중공을 찬양하는 대표적인 곡입니다.

제가 베이징에 있었던 후진타오 시절만 해도 이 곡은 촌스럽고 우스꽝스럽게만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중공에서는 이 곡을 너무나도 진지하게 부르고 있습니다. 진지한 마음으로 세뇌된 상태에서 부르면 유치하다는 인식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공산당의 100년 전통을 계승하자는 선전에 중공 전역의 대학생들은 확고한 샤오펀홍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2022년 종신 집권의 포석을 깔고 있는 시진핑의 사상 강요로 중국 전체가 해괴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사상 주입은 전방위적입니다.

소수민족의 음악을 거창한 서사시로 만들어 사상의 도구로 이용하는 동시에 수십 년 전 난리 통에 구세대가 불렀던 낡은 홍색 가곡까지 끌어내 켜켜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시진핑 개인숭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이 칼럼은 박상후의 문명개화에도 게재됐습니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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