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24589명” 중국서 노출됐다 곧바로 수정된 우한 폐렴 사망자 수

윤승화
2020년 2월 10일 업데이트: 2020년 2월 10일

진실은 무엇일까.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수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 정부의 언론 통제 하에, 중국 시민들은 고요히 침묵만 지키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대만 영문 뉴스 ‘타이완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1일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 기업인 ‘텐센트(腾讯·Tencent)’가 제공하는 실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에 이상이 발생했다.

텐센트는 중국의 카카오톡 역할을 하는 메신저 ‘위챗’과 SNS ‘웨이보’를 경영하는 회사다. 시장지배력이 매우 높으며, 영향력이 매우 큰 대기업이다.

이같은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텐센트 사이트 캡처

이날 자정께 텐센트는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정보를 ‘확진자 15만 4,023명, 사망자 2만 4,589명’으로 표시했다.

같은 날 중국 정부가 발표한 공식 통계는 확진자 1만 1,791명, 사망자 259명이었다. 정부 발표보다 확진자는 약 15배, 사망자는 대략 100배 많이 표시한 것이다.

반면 퇴원자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300명보다 적은 269명으로 노출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숫자는 정부가 발표한 통계와 같게 정정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의 이같은 오류는 몇 차례 더 발생했다. 발생한 오류가 곧바로 정부 공식 발표 수치로 변경되는 일들이 반복됐다.

텐센트 사이트 캡처 / 타이완뉴스 보도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현 상황을 축소 발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내부 데이터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표시된 숫자가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점도 의혹을 불러온다.

0이 더 들어갔거나, 같은 숫자가 반복됐다면 단순 표기 오류라고 여길 수 있겠으나 전혀 다른 숫자들이 한꺼번에 잘못 표기될 수 있겠냐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는 물론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브리핑에서 “환자를 축소 발표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중국은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르자 텐센트 측 또한 “캡처된 이미지가 조작된 것”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처음 해당 오류를 보도했던 대만 영문 뉴스 매체 ‘타이완뉴스’는 “익명을 요구한 현지 누리꾼이 텐센트 사이트에서 해당 오류를 발견한 사실이 있다고 재확인해주었다”고 재차 보도했다.

한편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이자 확산이 가장 심각한 우한에는 의료 시설과 물자 부족 때문에 많은 시민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병원 밖에서 사망하는 일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는 5분 만에 시신 8구가 실려 가는 영상이 공유됐다. 홍콩대 의학원은 “우한 내에서만 지난달 25일까지 7만 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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